[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알쓸신잡' 멤버들이 춘천 여행을 통해 대동단결을 이뤄냈다.
14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는 춘천으로 여행을 떠난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한국 정치에 관한 이야기, '춘천 가는 기차' 노래의 유래 등에 얘기하며 춘천으로 향했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했던 이야기는 '무엇을 먹을 것'이냐는 것이었다. 멤버 모두 막국수를 먹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고, 춘천에 도착해 막국수 박물관으로 이동, 직접 막국수 만들기에 도전했다.
김영하는 능숙한 솜씨로 반죽을 완성하고, 면까지 뽑아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멤버들은 저마다의 스타일로 완성한 막국수를 먹으며 감탄을 거듭했다.
"춘천에 닭갈비, 막국수 말고 뭐가 있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황교익은 "그 두 개만 가지고도 춘천 경제에는 큰 도움이 된다. 관광음식으로 이만큼 큰 효과를 보는 곳이 없다.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정치 같은 것보다는 음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MT 장소로도 유명한 춘천에 대해 얘기했다. 황교익은 "대학생들이 서울에서 약간 벗어나서 노는 게, 1960년대까지만 해도 그런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강촌 MT 이야기에 "역적 모의를 하는 자들의 아지트였다. 대성리 안쪽으로 배를 타고 건너가면 감시가 좀 덜하다. 놀러가는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통기타를 갖고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막국수를 먹은 멤버들은 책과 인쇄 박물관을 방문하고 에티오피아 한국 참전 기념관을 찾아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한국의 6.25 전쟁까지, 이야기의 범위 역시 점점 확장됐다.
닭갈비를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었다. 저녁 메뉴로 닭갈비를 먹으러 모여 앉은 이들은 또 다시 닭갈비에 관련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대화를 이어갔다.
'왜 춘천에서 닭갈비가 유명하냐'는 유희열의 이야기에 황교익은 "근방에서 비슷한 음식을 많이 해먹었을 것이다. 1970년대 춘천은 '호반의 도시'라는 이름을 가지면서 젊은 친구들이 많이 놀러왔다. 닭갈비 하나를 놓고 먹던 것이 점점 번져갔다. 춘천이라는 이름과 닭갈비가 결합된 것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 쯤이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이어 " 그 당시 소갈비라고 하면 좀 더 비싼 느낌이 있었다. 돼지고기, 그리고 그 아래 닭갈비가 있던 것이다. 정확한 명칭은 닭고기 야채볶음이 맞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식 이름엔 우리가 먹고 싶어하는 욕망이 투여되기도 한다. '갈비'가 중요하다. 돈이 없고 그래도 '갈비는 먹었다'는 위안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닭갈비에 이어 볶음밥까지 먹었다. 유시민은 정재승의 이야기 도중 볶음밥 분배에 급하게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볶음밥으로 시작된 대화는 정재승이 꺼낸 실리콘밸리 이야기까지 이어지면서 무궁무진한 이들의 이야기 세계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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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