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8 15:26 / 기사수정 2008.09.18 15:26
부상 없이 타는 스케이팅은 정말 즐겁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연아에게 가장 고무적인 현상은 그동안 김연아를 괴롭혔던 부상의 악몽을 털어버렸다는 점입니다. 같은 연습과 실전 경기라고 해도 아픈 상태에서 연기하는 것과 건강한 몸을 가지고 연기를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김연아는 그동안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온전한 몸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힘겨웠던 시간을 보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시즌에 들어서면서 김연아를 지도하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김연아를 부상 없이 시즌에 돌입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번에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에 다녀온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 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김연아는 부상의 부담 없이 훈련을 하고 있어서 표정도 밝고 연습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 그동안 특정한 부위가 아파서 많은 고생을 했었는데 그런 부상이 없다보니 훈련을 즐기면서 하고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프로그램 적응에 대해서는 "이제 그랑프리 대회가 한달정도 남아있는데 대회가 임박하면 컨디션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현재의 단계에서 본다면 80%정도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라며, "새롭게 짜여진 안무를 완성해가는 분위기가 매우 좋게 보였다. 오서 코치와 윌슨 안무가, 그리고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씨와 김연아 본인도 이대로만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라고 현지의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대회가 임박해 오면서 김연아는 더욱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답변했습니다. 매일 훈련의 연속으로 단조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는 김연아의 생활에 대해서는 "오전 9시 반부터 저녁 6시까지는 거의 운동을 하면서 보내고 있다. 중간에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도 있지만 매일 규칙적으로 오전훈련과 오후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며 훈련이 끝난 저녁에는 물리치료사와 몸을 푸는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연아는 하루에 진행되는 모든 훈련 일정이 마감되면 그동안 열심히 해왔던 영어공부에도 전념하고 있습니다. IB 스포츠의 관계자는 "이제 김연아는 오서코치와 윌슨 안무가와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있다. 영어도 많이 늘어났고 오서 코치와 윌슨 안무가와도 많이 친해진 상태라서 이제는 코치진과의 의사소통에 무리가 없는 상태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매일 빙판에서 훈련에 전념하고 집에 돌아오면 물리치료와 영어공부로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김연아는 얼마 전, 자신의 생일을 맞아 팬들에게 많은 선물을 받았다고 전해왔습니다.
IB스포츠 관계자는 본사로 도착한 김연아에 대한 선물을 가지고 토론토로 출국했고 김연아의 훈련지인 토론토의 크리켓 스케이팅& 컬링 클럽으로도 팬들이 보낸 많은 꽃다발과 선물들이 도착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늘 훈련에만 매진하는 김연아는 팬들이 보내온 선물로 인해 매우 즐거워했으며 고단한 훈련 중에도 항상 애정을 보내주는 팬들의 관심에 감사의 답변을 남겼습니다.
'죽음의 무도'가 주는 강렬함, '세헤라자데'가 주는 우아함
그랑프리 대회와 세계선수권 뿐만이 아닌 대학 진학도 눈앞에 두고 있는 김연아는 당장 눈앞에 닥친 그랑프리 대회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쇼트프로그램의 새로운 곡인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와 프리스케이팅 곡인 '세헤라자데'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프로그램 연습을 직접 보고 온 IB 스포츠의 관계자는 "쇼트프로그램은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파워 풀하고 강렬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프리스케이팅 곡은 여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겼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부상의 악몽을 떨쳐내고 특유의 고난도 점프와 새로운 안무로 무장하고 돌아올 김연아의 모습에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육체의 고통 없이 맘껏 빙판을 질주하면서 스케이팅을 즐기게 된 것만으로도 김연아의 첫 출발은 순조롭습니다.
[사진 = 김연아 (C)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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