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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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첫방] 남아있는 궁금증과 아쉬움, 화제성은 성공적

기사입력 2017.07.14 07:02 / 기사수정 2017.07.14 07:02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안 본다더니, 결국 다 본 걸까.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Mnet '아이돌학교'가 드디어 13일 첫방송으로 베일을 벗었다.

'아이돌학교'는 아이돌을 육성하는 학교라는 콘셉트 탓에 자연스레 '프로듀스101' 시리즈와의 유사성이 제기됐고, 공식인사 "예쁘게 키워주세요", 교가 '예쁘니까' 등을 통해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게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렸다.

이에 대해 '아이돌학교' 측은 아니라는 설명과 함께 "첫방송을 보면 그런 생각이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첫회에서는 41명의 '아이돌학교'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자신들을 소개했고 보컬, 댄스, 체력 등 개인별 실력에 대해 평가를 받고 순위가 매겨졌다. 이들이 같이 생활할 군대 내무반을 연상시키는 숙소가 공개됐고, 마지막에는 생방송 투표 결과가 발표되며 마무리됐다. 그 결과 개인실력평가에서는 나띠가 1위로 전체수석을, 생방송 투표에서는 이해인이 1위를 차지했다.

우선 '아이돌학교'는 화제성 잡기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앞선 궁금증들로 인해 "안보겠다"라던 여론과는 달리, 방송이 끝나자마자 포털사이트에는 프로그램 이름을 비롯해 '아이돌학교' 학생들의 이름이 인기검색어에 오르기 시작했다. 관련 기사에도 댓글이 쏟아졌다. 대부분 "다 안 본다더니 결국 다 본거냐"라며 '아이돌학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인정했다. 앞서 남자판은 안본다던 '프로듀스101 시즌2'의 성공과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여전히 풀리지 않는 궁금증과 아쉬움도 공존한다. 우선 이미 '식스틴', '프로듀스 101 시즌1'에 출연한 바 있는 학생들이 투표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해인이 1위, 나띠가 2위, 박지원이 5위에 오른 것. 최종에서 데뷔할 수 있는 인원은 9명임을 감안하면 첫 출발이 좋다. 그러나 여전히 '프로듀스101'과는 달리 연습생이 아닌 일반인이 출연한다던 '아이돌학교'에서 앞선 프로그램들에 출연했던 학생들이 다른 출연자보다 후광을 받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나아가 "서바이벌이 아닌 성장을 담은 리얼리티"라 했지만 결국 서바이벌이었다. 기초능력 테스트를 마친 뒤 41명의 성적이 등수별로 공개됐다. 그러나 방송말미 이 결과가 잘못됐음을 사과하며 홈페이지에 다시 게재하겠다 하였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학교'의 경우 매회 생방송 투표가 진행된다. 실시간으로 진행된 결과에 대해서도 마지막에 양평 현지와 생중계로 연결해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순위 발표식을 했다. 설렌 표정의 학생들도 있었던 반면, 곧 생방송으로 호명될 자신의 순위에 긴장이 역력한 표정의 학생도 있었다.

하지만 PD가 자신했듯 눈에 띄는 악마의 편집은 없었다. 학교 콘셉트답게 학교 생활을 최대한 비슷하게 옮겨놓은 듯 했다. 학교답게 생활수칙도 공개됐고, 고민상담함도 생겨 실제로 첫날 솜혜인 학생은 자신의 선택으로 퇴교를 결정하기도 했다. '분량전쟁'에 대해서도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몇몇 학생들이 더 자주 등장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화면에 나타났다. '아이돌학교' 선생님들로 참여한 이순재, 김희철, 바다 등도 열과 성을 다해 참여했다.

'아이돌학교' 학생들의 꿈을 향한 열정과 진심도 그들의 슬로건대로 예쁘고 아름다웠다. 각기 다른 개성의 학생들로 벌써부터 팬덤이 형성되고 있기도 하다. 또 교육과정에 따라, 매회 진행될 생방송 투표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수 있다는 점과 1회 이상 투표에 참여한 자만이 다시 투표를 할 수 있는 육성회원 제도도 새롭다.

'아이돌학교'는 여전히 '프로듀스101'과 닮은 듯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첫회만으로 '아이돌학교'를 단정지을 수 없었다. 우선 화제성 잡기에는 성공한 '아이돌학교'가 본인들에게 쏟아진 관심을 꾸준히 유지하며, 남아있는 궁금증과 아쉬움마저도 해소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Mnet, 엑스포츠뉴스DB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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