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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인 경험의 집합체'…'덩케르크' 놀란 감독의 자신감 (종합)

기사입력 2017.07.13 18:15 / 기사수정 2017.07.13 19:3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덩케르크'를 통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을 선사하는 데 성공했다.

1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덩케르크'(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함께 했다.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작전을 그린 실화다.

놀란 감독은 "영국 런던에서 많은 홍보 활동이 있어서 서울에는 직접 가지 못했다. 이렇게 만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또 '덩케르크'를 작업했던 과정을 전하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래 전부터 만들고 싶었던 작품이다. 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굉장히 복잡하고 도전적이었지만 재미도 있었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하지만 이 순간이 가장 긴장된다. 처음으로 이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이고, 관객들이 어떻게 이 영화를 받아들일지에 대한 기대감과 결과를 받아들일 때가 떨린다"는 마음을 덧붙였다.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수많은 팬들을 보유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를 통해 실화의 시간을 재창조하며 리얼리즘을 극대화한 영상을 통해 스케일과 감동을 함께 만들어냈다.

이에 놀란 감독은 "스토리텔로서 관객들, 그리고 그 문화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를 찾고 있다. 관객들이 들어보지 못한,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덩케르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수 작전이었고, 어릴 때부터 이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에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것이 놀란 감독의 생각이었다.

20년 만에 첫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연출한 것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놀란 감독은 "다른 작품들과 비슷하게 접근했다"면서 "'인터스텔라'를 만들고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접근을 했다.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각적인 스토리를 이야기했고, 몰입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접근을 택했다"고 설명을 시작했다.

또 "과거를 다룰 때도 마찬가지이다. '덩케르크'가 세상으로부터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현장에 몰입돼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기 때문에 동일한 아날로그 접근을 했다. 그래서 필름으로 촬영을 했고, 아날로그라는 매체를 십분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카메라로 실제 현장에서 촬영을 많이 하려고 헀고, CG 효과는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말을 이었다.

놀란 감독은 "영화의 매력이란 극장에 봤을 때 그 감정이 최대치가 된다는 것이다.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다"라면서 극장 상영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또 "'덩케르크'는 그런 영화적인 경험의 집합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놀란 감독은 "이 영화를 극장에서 즐기는 매력이, 다른 소비 방식으로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함께 공유한다는 것은 TV나 인터넷으로 바로 상영되는 스트리밍 영화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는 제가 가장 선호하고 즐겁게 생각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라며 웃었다.

예정됐던 30분의 시간이 지나가고, 놀란 감독은 "다시 한 번 이렇게 영화를 관람해주셔서 감사하다. 또 이 영화를 좀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끝을 맺었다.

'덩케르크'에는 톰 하디, 마크 라이런스, 케네스 브래너, 킬리언 머피 등이 출연한다. 7월 20일 개봉.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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