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오만석, 윤박, 이윤지가 연극 '3일간의 비'로 뭉쳤다.
1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연극 '3일간의 비'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오만석 연출을 비롯해 배우 윤박, 이윤지, 최재웅, 최유송, 서현우, 이명행이 참석했다.
'3일간의 비'는 미국의 유명 극작가 리차드 그린버그의 작품으로, 1995년과 1960년대의 다른 두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들여다 보는 작품이다. 원작 이후 20여 년만에 아시아 초연으로 국내에서 공연을 올렸다.
특히 배우 오만석이 연출로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만석은 "'오캐피'에 이어 또 연출을 하게 됐다. 두 작품 모두 대중적이진 않다"라며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지만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작품만이 아닌 공연의 다양화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연출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원작의 내용은 매우 장황하다. 설명도 불친절하다. 그래서 그런 점에 대해 집중해서 각색을 했고, 우리 정서에 맡게 하려고 했다"라며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모두 나오는데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매력을 지닌 세대간의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3일간의 비'는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를 함께 연기하며 모든 배우가 1인 2역을 소화한다. 이에 대해 이윤지는 "4년 만에 연극에 복귀했는데, 그 사이에 내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라며 "그런데 이 작품은 엄마와 딸을 한번에 연기할 수 있어서 더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윤박은 "난 드라마에 익숙하지만 연극 무대는 생동감과 현장감이 있다. 연극을 하면서도 오히려 내가 에너지를 얻어 간다"라며 "더 분발하겠다. 두달간 혼신을 다하겠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만석과 최유송은 '3일간의 비'를 "소주 한 잔 생각나는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두 사람은 "이 작품을 보고 나면 보고싶은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나서 그들과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은 연극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박은 "우리 작품은 숨겨진 복선과 트릭들이 많다. 그걸 캐치하면 훨씬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오만석은 "보면 볼수록 안보이던 것들이 더 보이면서 재밌어지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3일간의 비'는 드라마, 영화에서 활약하던 배우들을 연극무대로 다시 오르게 한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3일간의 비'가 배우들 뿐 아니라 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3일간의 비'는 지난 11일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9월 1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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