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미리보는 신인왕 <8.현대 유니콘스>
#8.현대 유니콘스
96년 박재홍, 98년 김수경, 2002년 조용준, 2003년 이동학, 2004년 오재영…. 현대가 배출한 신인왕이다. 창단한지 10시즌밖에 되지않는 팀에서 벌써 5명의 신인왕을 배출해냈다. 현대는 올해도 신인 명가의 계보를 잇는다는 기세다. 그 중 대졸신인 최고 대우를 받으며 입단한 손승락과 차화준이 있다.
[신인 명가의 전통을 이어간다, 손승락]
2001년 2차 3순위으로 지명된 후 영남대에 입학한 손승락은 고교시절까지 그저 별볼일 없는 선수중 하나였다. 하지만, 영남대를 거치면서 150km대의 직구를 주무기로하는 투수로 성장했고, 대학대표 에이스까지 맡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150km의 직구뿐만 아니라 꿈틀거리며 휘는 슬라이더 또한 수준급이고 대학시절 기복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로도 인정을 받았다. 그런 플레이에 걸맞게 그는 올해 대졸신인으로써는 최고대우인 3억 7천만원을 받고 현대에 입단했다.
큰 계약금만큼 올해 신인왕 1순위로 기대되고있다. 일단 대학시절을 보내면서 다른 신인들과 달리 많은 경험을 했고, 특히 2002년부터 계속 투수신인왕을 배출한 현대인만큼 가능성은 더 크다.
[리틀 김재박, 차화준]
올해 2차지명 1순위로 지명된 차화준은 딱 ‘김재박 스타일’ 선수라고 불린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 올해 신인 중 비슷한 선수를 꼽자면 SK의 정근우선수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박진만이 FA로 빠진 상태에서 현대에게는 보석과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등번호도 7번이다.
하지만, 올해 주전을 쉽게 따낼 수 있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미 현대에는 너무 많은 내야수들이 자리 하고 있다. 채종국, 지석훈 모두 유격수를 볼 수 있고 다른 벤치 내야수들도 빠진 박진만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뭐든지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올 해 유난히도 병풍피해와 FA선수들로 전력손실이 큰 현대에 위 두 선수 말고도 올해 꽤 괜찮은 신인들이 많이 입단했다. 또 2002년부터 신인왕을 놓쳐보지 않은 현대이다. 올해 역시 현대에서 나올 신인왕에 모두가 집중하고 있다.
2005년 미리보는 신인왕 끝.
정원일기자/jwi0404@naver.com
정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