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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3연타석 홈런' 승엽, '이것이 폭발이다!'

기사입력 2008.09.16 22:38 / 기사수정 2008.09.16 22:38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이승엽(32, 요미우리)이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이승엽은 16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8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 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장, 3연타석 홈런으로 폭발했다. 이번 1군 복귀가 헛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 셈. 팀의 14득점 중 7타점을 혼자 쓸어 담는 대활약이었다.

올시즌의 부진과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리는 3개의 홈런포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던 이승엽은 일본으로 돌아온 뒤 줄곧 침묵했으나, 마침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1회초 첫타석에서 1루수 내야뜬공으로 맥없이 물러난 이승엽. 그러나 3회초 2사 1,2루의 기회에서 등장, 요코하마 선발 나스노의 시속 108km짜리 초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포로 4-0까지 달아나는 홈런이었다. 4번타자 라미레즈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낸 뒤 나온 홈런이어서 그 의미는 더 컸다.

4회초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등장, 바뀐 투수 우시다의 2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라인드라이브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회에 이은 연타석 홈런. 전성기 때를 방불케 하는 빠른 타구였다.

9-1로 앞선 6회초에도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요코하마의 세번째 투수 아토리의 초구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3연타석 홈런으로 불을 뿜었다.

일본 프로야구 타이기록인 4연타석 홈런에 도전했던 이승엽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5타수 3안타로 7타점을 쓸어 담은 이승엽의 타율은 .198에서 .219로 껑충 뛰었다.

주말 한신전에 대비해 에이스급 투수들을 아꼈던 요미우리는 이날 선발투수로 무명의 구보를 내세웠다. 그러나 구보는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으며 8회까지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요미우리 타선은 16안타를 집중시키며 물오른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로써 6연승을 거둔 요미우리는 이날 주니치에 패한 선두 한신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시즌 후반 역전우승을 노리는 요미우리는 이날 이승엽의 활약으로 막판 스퍼트에 더욱 힘을 보탤 수 있게 되었다.

[사진 = 4회초 홈런을 날리고 있는 이승엽 ⓒ 요미우리 자이언츠]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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