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21 03:55 / 기사수정 2005.02.21 03:55
그는 여지없이 홈 관중을 열광시켰다. 3쿼터까지만 뛰고도 무려 39득점을 작렬시키며 팀의 8연승을 이끌었다. 고비였던 19일 삼보전에서도 그는 35득점을 폭발시키며 낙승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가 국내코트에 나서고 팀은 8연승을 달리고 있다. 다소 플레이오프 티켓 쟁탈전에 불리하지 않을까 했었으나 그의 합류는 NBA의 피닉스 선즈처럼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피닉스 선즈는 스티브 내쉬를 영입하며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공격적이며 적절한 볼 배급, 스피드한 속공 전개, 그리고 정확한 야투에 클러치 능력까지 그로 인해 팀은 완전 바뀌어 버렸다. 내쉬의 영입으로 아마레와 메리언 그리고 조존스 등은 한층 쉽고도 편한 농구를 구사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고 팀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단테 존스의 시너지 효과>
그는 국내농구 사정상 파워포워드를 보고 있지만, 플레이스타일은 NBA의 코비나 르브론 처럼 올라운드형의 다재다능한 선수이다. 아마 가드적인 요소가 매우 큰 것 같다. 그에게는 1M가 넘는 점프력이 있어 엄청난 타점을 자랑한다. 오펜스의 경우 엄청난 체공능력에 바디 발렌스까지 탁월하다. 더불어 페이더웨이 슛은 전성기 마이클 조던을 연상케 할 정도로 성공률이 매우 높다. 여기에 코트 비젼이 넓어 빈 공간의 선수에게 칼 패스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선수다. 3점포도 뛰어나며 높은 타점으로 오펜스 리바운드까지 제법 잡아내고 있다.
그는 돌파보단 포스트업을 주로 하는 스타일이다. 포스트 업 중 페이더웨이 슛이 제법 나오고 있으며, 더블 팀이 들어올 때 공간 패스를 해줌으로써 최근 슛감이 절정에 올라와 있는 김성철-양희승에게 손쉬운 외곽찬스까지 만들어주고 있다.
또한 디펜스 리바운드를 잡으면, 가드출신답게 현란한 드리블로 한두 명의 선수를 가볍게 돌파한 후 바로 속공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마디로 단테존스의 출현은 SBS에게 큰 변화를 주었는데, 그것은 바로 피닉스처럼 스피드하고 화끈한 공격농구로 재탄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디펜스가 나쁜가? 그렇지 않다. 센터포지션의 버로우는 파워를 겸비하고 있어 쉽게 돌파를 허용하지 않으며, 기본기가 탄탄해 박스아웃을 잘 해주고 상대에게 쉬운 오펜스 리바운드를 허용하지 않는다. 단테 존스의 경우 스틸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특히 핸드 체킹이 무척 좋아 상대 공격을 손쉽게 차단하는 경우가 많으며, 높은 타점으로 블락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만능선수다.
개인적으로 볼 때 KBL 역사상 힉스 이후의 최고 용병이지 않나 싶다. 그는 뛰어난 실력에 쇼맨쉽과 매너까지 겸비하고 있어, 국내 팬들로 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힉스의 인기를 뛰어 넘을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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