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4 10:09 / 기사수정 2008.09.14 10:09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의 기대주 김민석(15, 불암고)이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에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진 ISU(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주니어 3차 시리즈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85.90을 기록하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김민석은 그동안 국제대회에 나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점수를 합해 총점 100점을 넘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며 트리플 점프를 하나 밖에 뛰지 못했던 김민석은 난이도 높은 점프 기술인 플립과 러츠를 트리플로 장착했고 기본기를 보다 탄탄하게 익히면서 기량이 급성장하였다.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대회를 대비해 플립과 러츠 점프의 성공률을 높이며 만반의 준비를 해왔지만 멕시코로 떠나기를 불과 며칠 안 남겨놓고 가래톳이 생기는 부상을 당해 마무리 훈련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멕시코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민석을 지도하고 있는 김세열 코치는 "민석이의 부상으로 인해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아쉽다. 애초에 준비했던 연기에서 15점을 빼고 이번 경기에 임했다. 트리플 플립과 러츠의 성공률을 익히면서 대비를 해왔지만 부상으로 이것을 발휘해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밝혔다.
그리고 김 코치는 "그러나 부상을 안고도 이 정도 해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민석이가 개인의 최고 점수를 받은 것에도 만족을 하고 있다"라고 밝힌 뒤, "작은 실수가 두 번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연기를 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부상을 치료하고 좀더 준비를 해 이번 달 말에 있는 5차 남아공대회를 준비해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김민석은 18일에 있었던 쇼트프로그램에서 39.66의 점수를 받아 10위에 올랐고 오늘 있었던 롱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최고 점수인 85.90을 받아 합계 125.56의 생애 최고의 점수를 받으며 선전했다.
한편, 멕시코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미국의 리처드 던부시로 총점 186.70을 받았다.
남자싱글 경기에 이어서 벌어진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어제 있었던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오른 곽민정(14, 과천중)이 출전해 메달 획득을 노린다.
[사진 = 김민석 (C) 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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