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데이비드 허프가 경기 중 갑작스러운 좌측 햄스트링 통증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허프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1일 KIA전에서 7이닝 4실점에도 패전투수가 됐던 허프는 이날 4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를 보이고 있었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 허프는 정근우 중견수 뜬공, 이용규 3구삼진으로 2아웃을 잘 잡아놓고 김태균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 곧바로 로사리오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한화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송광민을 땅볼로 잡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2회는 최진행과 김원석, 최재훈을 모두 내야 땅볼 처리한 허프는 3회에도 정경운 3루수 땅볼, 정근우 2루수 직선타, 이용규 유격수 땅볼로 공개 7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역시 선두 김태균에게 2루타를 맞고도 로사리오 우익수 뜬공, 송광민 유격수 땅볼, 최진행 유격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마쳤다.
그러나 5회 김원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최재훈과 정경운의 땅볼에 김원석을 3루까지 진루시켰고, 정근우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결국 한 점을 더 잃었다. 이 과정에서 홈플레이트 커버에 나섰던 허프가 갑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허프는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김지용에게 넘겼다.
LG 관계자는 "허프가 수비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중이며, 내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