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2 13:48 / 기사수정 2008.09.12 13:48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한국남자피겨의 기대주인 김민석(15, 불암고)이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에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진 2008 그랑프리 주니어 3차 대회 남자 싱글 부분에서 39.66의 점수를 받으며 10위에 올랐다.
작년과 올해로 접어들면서 급성장한 김민석은 지난 8월 초에 있었던 주니어 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1위에 오르며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었다. 최근 아버지를 여의는 상처를 겪은 뒤, 도저히 피겨선수생활을 할 수 없는 가정형편 때문에 피겨선수의 꿈을 접고 고향인 대전으로 귀향할 생각을 가졌지만 주변 피겨 인들의 도움의 손길로 김민석은 다시 스케이트를 신을 수 있었다.
이번 그랑프리 주니어 대회를 위해 많은 연습량을 소화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왔지만 불과 멕시코로 출국하기 얼마를 남겨두지 않고 가래톳이 생기는 부상이 닥쳐왔다. 스케이트를 타고 점프 연습을 할 때마다 오는 통증 때문에 이번 대회 출전을 취소할 고민도 했지만 모처럼 찾아온 국제대회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진통제를 먹어가면서 멕시코행 비행기에 올랐다.
12일 오전에 벌어진 쇼트프로그램에서 김민석은 트리플 플립 점프에 이은 더블점프를 성공시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다리에서 오는 통증 때문에 트리플 러츠에서 실수를 범했다.
김민석을 지도하고 있는 김세열 코치는 "부상이 생긴 이후,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통증 때문에 막판 연습과정에서는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할 수 없었고 음악을 느끼면서 연기하는 훈련도 부족했다"라며 "그러나 부상을 안고 온 것을 생각할 때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민석이의 몸이 온전치는 못하지만 모레에 있을 롱프로그램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김 코치는 이번 대회의 수준에 대해 "남자선수들은 여자선수들에 비해 많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참가한 남자선수들을 지켜보니 6명에서 7명은 무척 잘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피겨수준과 흐름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민석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민석은 한국시간으로 14일 롱프로그램에 참가한다. 그리고 국내 주니어대표선발전에서 1위에 오른 '점프 요정' 곽민정(14, 평촌중)이 참가하는 여자쇼트프로그램은 13일 새벽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 = 김민석 (C) 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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