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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5일차] 홍석만 육상 400m 세계신 금...사격 이지석 2관왕

기사입력 2008.09.11 22:46 / 기사수정 2008.09.11 22:4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베이징 패럴림픽 5일째 경기에서 우리 선수단이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육상 간판 스타 홍석만(33)이 육상 4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지석(34)이 혼성 10m 공기소총 ST 종목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우리 선수단 첫 2관왕을 기록했다. 그 밖에도 역도와 탁구, 사격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추가했다.
                       



 
홍석만은 11일 저녁, 베이징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육상 400m T53 종목 결선에서 47초 67을 기록하며, 중국 선수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땄다. 홍석만은 종전 기록을 1.19초를 앞당기며 이 종목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함께 결선에 진출했던 유병훈은 49초 84로 4위를 차지했다. 

아들 생일에 금메달을 따 기분이 좋았다는 홍석만은 "훈련 중 기록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이 내게 잘 맞았다"고 말하면서 "기록도 세우고 새로운 것을 많이 느낀 대회"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 대회 우리 선수단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한 사격은 이지석이 예선에 이어 결선에서도 꾸준한 실력으로 1위를 유지하며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이지석은 베이징사격장에서 열린 R4-10m 공기소총 ST SH2 혼성 종목에서 704.3점으로 프랑스의 라파엘 볼츠를 0.8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예선에서 600점 만점을 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던 이지석은 결선 내내 10점대를 유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함께 출전한 류호경(43)은 뉴질랜드 선수와 동률(3위)을 이룬 뒤 가진 슛오프에서 0.4점 뒤지며 아쉽게 메달을 따는데 실패했다. 

이지석은 "오늘 행운이 따랐다"고 겸손해 하면서 "처음 올림픽 출전을 해서 이렇게 큰 선물을 받을 줄 생각도 못했다"며 기뻐했다. 경기할 때마다 남편 옆에서 보조했던 아내 박경순 씨도 "남편과 같이 훈련하게 해주고 경기도 같이 할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2관왕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또, R3-10m 공기소총 복사 SH1 혼성 경기에서 심재용(44)이 캐나다, 슬로바키아 선수와 동률을 이룬 뒤 슛오프로 10.7점을 쏴 다른 선수들에 앞서며 극적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에 도전하고 있는 사격 간판 김임연(41)은 예선에서 부진해 추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역도에서도 귀중한 메달이 나왔다. 7차례나 패럴림픽에 출전하며 노장 투혼을 발휘한 정금종(43)이 베이징 항공우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56kg급 경기에서 180kg를 들어올려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주최 측이 3위였던 선수의 기록을 실격 처리하며 행운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정금종은 7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결승전에 2명이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던 탁구는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단식 M4-5 결승에 진출한 정은창(39)은 프랑스의 듀랑에게 2-3으로 역전패하며 다 잡았던 금메달을 놓쳤고, 남자 단식 M1에서도 조재관(31)이 오스트리아 선수에 0-3으로 완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패럴림픽 우리 선수단 통산 최다 금메달리스트인 이해곤(55)은 같은 종목 3-4위전에서 프랑스 선수를 이기고 동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단식 M2의 김경묵(43)도 3-4위전에서 덴마크 선수에 이겨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 스타 김지은(25)은 여자 자유형 400m S7 종목 예선에서 5분 54초 76을 기록하며 조 4위로 3번째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6연패에 도전하는 보치아 BC3 혼성페어 단체전 준결승에서 태국을 15-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휠체어테니스 남자 복식에 출전한 이하걸(35)-오상호(28) 조는 태국 조에 2-0으로 완승하며 8강에 진출했다. 양궁은 남자 개인전에서 W1/2의 이홍구, 정영주, 남자 컴파운드 W1의 안성표, 여자 개인전에서 리커브 ST 종목의 이화숙, 김기희가 8강에 진출했다. 시각축구에서는 중국에 전반 13분 PK를 허용해 1-0으로 패하며 3패를 기록했다.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8개를 기록한 우리 나라는 종합 13위에 자리했고, 중국, 영국, 미국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사진= 육상 400m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골인하는 홍석만(사진 위), 대회 2관왕을 차지한 이지석(사진 아래, 가운데), 대한장애인체육회]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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