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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이병규.최동수.박경수의 05년도는?

기사입력 2005.02.18 16:37 / 기사수정 2005.02.18 16:37

박성재 기자

LG 트윈스의 2005년을 이끌어나갈 박용택, 이병규, 최동수, 박경수. 이들의 올시즌 전망은 어떨지 예상해본다.


1. 박용택

대학시절 이종욱-서정호와 함께 대학 외야수 빅3로 불리워졌던 박용택. 2002년 LG 입단이후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평균 2할 8푼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2004년에는 입단 3년만에 3할의 기록을 달성하고 있고 지난 3년간 홈런 갯수에서도 9개-11개-16개로 매년 파워가 향상되고 있다. 특히 도루 능력도 타고나 2003년도에는 42개의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클린업으로 나올시에는 뛰는걸 자제하는 편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20-20을 달성할 날이 멀지 않은 선수로도 보인다.

다만 단점이라면 사사구/삼진 비율이 1:2 정도로 좋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직 아주 뛰어난 파워히터로써의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만약 홈런 타자로의 완전한 변신을 꾀하지 않는다면 저 수치부터 좀 줄여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전년도 스탯을 보면 홈에서는 3할 6푼 5리로 강했는데 원정 경기에서는 2할 4푼대를 기록했다. 홈과 원정의 타율 편차가 무려 1할이 넘어간다. 올해는 홈, 원정 타율 차이를 극복해주었으면 한다.

2003년도 2할 5푼대로 약간의 2년차 징크스를 겪었지만 2004년도에는 다시 3할로 스탯을 끌어올린 박용택. 이제 완전히 LG트윈스를 대표하는 신 프랜차이즈 스타로 올라설 날만 남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큰 것만 노리지 말고 컨택팅에 주력하는 선수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올해도 클린업으로 나올 가능성이 클텐데 과연 어느 정도의 홈런 갯수와 클러치능력 그리고 컨택팅 능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2. 이병규

2005년에도 톱타자로 출격이 예상이 되는 LG 트윈스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스타 이병규 선수. 특히 2005년은 1974년생인 그가 32세의 나이가 되는 해이다. 사실 과거에 32세 정도면 서서히 지는 해로 여겨졌지만 최근 몇년간 한국 야구선수들의 평균수명이 높아진 점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 또한  이병규의 스탯만 봐도 그가 전성기를 지나 노쇠화가 되고 있다는 징조를 찾을 수가 없다. 우선 전년도 스탯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타율 0.323/0.397/0..468, 홈런 14, 2루타 26, 3루타 2, 64타점, 62사사구/72삼진

여기서 그가 기록한 3할 2푼 3리의 타율은 자신의 커리어 8년 동안 두번째로 높은 타율이다. 또한 장타도 29세 때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많이 기록해주었다. 물론 30-30 달성 때의 포스는 이제 사라졌지만 아직까지 그는 3할의 타율에 4할의 출루율, 5할의 장타율에 근접해줄수있는 국내 최고의 타자계열에 들어갔다고 생각된다.

비록 2001년이후 도루 개수는 급격히 감소해 3년 연속 한자리수에 머물렀지만 2루타 갯수는 여전히 04년도 26개로 아직 자신의 커리어 평균 약 27개에 근접하게 쳐주고 있다. 이걸로 미루어 보면 아직 그의 빠른발은 쇠퇴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것 같다. 도루 시도를 자제해서 그렇지 맘먹고 뛰면 언제든지 2루를 훔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적으로 이병규는 톱타자보다 클린업 배치가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에 마테오, 루클리어. 이 두 명의 용병이 대박이 난다면 LG의 클린업은 8개구단 최강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타율이 좋아지는(7회~9회까지 144타수 54안타로 3할 7푼 5리) 이병규이기 때문에 7회 이후 클러치 상황에서의 한방은 충분히 기대를 걸어봄직하다. 여기에 박경수-박용택으로 테이블 세터진을 형성한다면 더할 나위없을 것 같다.

다만 톱타자로 나오게 된다면 어느 정도 뛰어주면서 상대팀 내야진을 흔들어 줘야 할텐데 그 여부가 궁금하다. 과연 올시즌 그의 도루 개수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지 한번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대목인 것 같다. 만약 톱타자로 나올시 3할 이상의 타율과 4할의 출루율, 60타점,15홈런, 20도루 정도를 예상해본다. 만약 4번으로 나오게 된다면 3할에 100타점 정도 기대해볼만하다.



3. 최동수

올해부터 군에서 돌아온 서용빈과 함께 1루 경쟁을 벌여야 하고 또한 지명자리도 함께 노려봐야 하는 최동수. 사실 작년 한해 그는 파워 잠재력이 뒤늦게 만개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힘든 주전싸움으로 인해 또다시 침체기에 들어가는건 아닌지 약각 걱정이 된다. 또한 1루수로서의 수비능력과 컨택팅 능력은 서용빈 선수에게 뒤져있기 때문에 아마 당장은 1루 주전자리가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작년 한해 동안 그는 프로 입단 10년만에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해 홈런 15개, 2루타 22개로 장타부문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기도 했다. 그동안 파워잠재력은 있다는 평을 받았지만 정작 수치로는 보여주지 못했던 그가 출전기회가 보장되자바로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그것도 10년만인 34세에 두자리수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불안정한 만큼 주전싸움 보다는 지명타자에 붙박이로 넣어주는 것이 더 나을 듯 보인다. 하지만 현재의 자리싸움이 어떻게 결정이 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본다. 개인적으로는 2할 6푼에 두 자리수 홈런을 때려줄수있는 쏠쏠한 타자로 하위타선의 핵이 되어주기를 기원해본다.



4. 박경수

1984년생으로 올해로 22세가 되는 박경수 선수. 2003년 LG에 입단한 그는 그해 84경기 출전. 2할 7푼 3리 47안타 1홈런.2도루 21사사구/38삼진.1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주전으로 출전하는 횟수가 많지 않았던 2003년도에 비해 톱타자로 자주 출전했던 2004년에 더 많은 활약을 했다. 당시 작년에도 0.268/0.367/0.369 (타율.출루율.장타율 순)92경기 출전에 88안타, 33타점, 53사사구/72삼진, 7도루라는 나쁘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

또한 다행히 작년의 스탯으로 4억 3천이라는 고액계약금을 받은 유망주의 면목을 조금씩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빠른 발에 비해 도루 개수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22세라는 나이와 잠재력으로 볼 때 아마 차후 20도루 이상은 가능한 괜찮은 톱타자로 성장할 것이라 보여진다.

178Cm/77Kg으로 그리 크지 않은 체격을 지니고 있으나 파워면에서는 상당하다고 보여진다. 그의 작년시즌 장타율은 8개구단 톱타자들 가운데에서도 중상위권에 속한다. 또한 그보다 높은 장타율을 찍어준 선수는 박한이, 이종범, 고동진 3명 선수 뿐이다.

그러나 좀더 스탯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홈, 원정 타율의 편차가 조금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홈과 원정 경기의 타석수는 비슷하지만 타율에서는 각각 2할 4푼 3리, 2할 9푼 6리로 원정 경기가 높다. 또한 이닝의 선두 타자나 무사 상황에서의 타율도 2할 2푼 1리로 저조하다. 원아웃 상황에서의 3할 7리나 투아웃 상황에서의 2할 9푼 9리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무사에 나와 찬스를 만들어주어야 할 테이블 세터진이 노아웃 상황에서 타율이 안 좋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물론 1회를 제외하고는 이닝의 처음 시작할때 나오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선두 타자시 낮은 타율은 앞으로 수정되어야 할 듯 보인다.

그리고 388타석만에 72삼진을 당한 것도 문제점으로 보인다. 작년시즌 8개구단 톱타자들의 타석당 삼진을 보면 고동진을 제외하고는 박경수와 비슷한 수치의 선수를 찾아볼 수가 없다. 타구단 톱타자들을 모두 비교해 보면 전상열이 8.88타석당 한개의 삼진을 기록중이고 박한이가 10.29타석, 조원우는 9.44타석, 이종범 11.54타석, 정수근 8.94타석, 전준호9.07타석당 한개의 삼진을 기록중이다. 반면 고동진은 178타석에 40삼진, 약 4.45타석당 1개의 삼진이고 박경수는 5.8타석당 한개의 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8개의 구단 중 7위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한 박경수. 물론 그가 산전수전 다 겪은 타구단 톱타자들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신경을 좀 써야할 부분으로 보인다.

올해는 2번으로도 나올 가능성이 스토브리그 기간에 많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몇 번으로 나오든 테이블 세터진의 일원이 될 것임은 확실한 만큼 좀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특히 그가 선구안에서 좀더 향상시켜줄수만 있다면 아마 올해는 대형 스타로서 다시 발돋움하지 않을까 싶다.



박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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