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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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규의 클리닝타임] 두산, '안타'보다 값진 '희생타'로 거둔 승리

기사입력 2008.09.08 09:01 / 기사수정 2008.09.08 09:01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팀플레이가 돋보인 뚝심의 곰들'




두산 베어스는 7일 히어로즈와의 목동경기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초 터진 김현수의 결승타와 유재웅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득점 하며 5-3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이날 승리를 거둔 롯데와 여전히 1경기 차를 유지하며 2위를 수성 했다.

이날 경기는 두산만의 팀 컬러를 여실히 보여준 한판이었다. 두산이 따낸 5점 중에 4점이 외야 희생플라이로 인한 점수였다. 단 1점만이 안타로 인한 점수. 11회초 김현수의 중월 2루타만이 안타로 인한 유일한 점수였다.

1회초 1사 1,3루의 황금찬스. 전날 만루 홈런을 포함하여 혼자 6타점을 기록한 바 있는 4번 타자 김동주의 타석.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그이기에 충분히 방망이를 쥔 두 손에 힘이 들어갈만 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동주는 황두성의 공을 약 80%만의 힘만으로 걷어내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여 3루 주자를 가볍게 불러들였다.

1점차를 뒤진 두산은 4회초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맞이했다. 여기서 한방이면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 만들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점수를 내기 쉽다면 쉽고 어려우면 어려울 수 있는 무사 만루의 상황에서 전진수비를 펼치고 있을 상대수비에 잘못하여 정면의 땅볼을 보낸다면 오히려 찬스를 무위로 돌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찬스에 들어선 이종욱과 고영민은 각각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각각 1타점씩을 가볍게 기록하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통쾌한 한방으로 인한 점수는 아니었지만, 각기 자신의 몫을 해낸 값진 타점들이었다.

연장 11회초 김현수의 우월 중전 2루타로 득점에 성공한 후 맞이한 1사 만루의 이어진 찬스. 뒤이어 들어선 타자는 유재웅. 연장전에서의 1점 선취로 승부의 추가 기울긴 했지만, 1점차보다는 역시 2점차가 더 여유가 있을 상황. 유재웅은 노스트라이크 2볼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자신감 있는 배팅으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쐐기를 박았다.

전날의 김동주의 만루 홈런으로 인한 축포로 인한 승리도 멋진 승리였지만, '안타'보다 값진 4개의 희생플라이로 인한 득점으로 인한 승리도 매우 값진 승리였다. 7일의 승리는 두산 특유의 끈끈함과 착실함이 빗어낸 '기본'에 충실한 정석 적인 승리였다. '기본기'로 중무장한 두산의 곰 전사들이 상승세의 사자들과 만나는 이번 주중 3연전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C) 김현수 (두산 베어스 제공)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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