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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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엽의 격투사담] 결전 앞둔 김동현, 지금이 기회다

기사입력 2008.09.06 20:23 / 기사수정 2008.09.06 20:23

남기엽 기자

 

[엑스포츠뉴스=남기엽 기자] 많은 사람들은 살아가며 수많은 기회를 만난다.

어떤 이들은 기회를 외면하고 어떤 이들은 기회를 잡는다. 그 중에서 또 어떤 이들은 기회를 살리고 어떤 이들은 거기서 시련을 겪는다.
일찍이 문학가 나르테스크가 '기회란 위험의 시작이며 위험은 기회의 시작'이라고 역설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기회를 맞이하는 사람들 중에는 운동선수, 즉 격투기 선수에게도 포함된다. 그리고 한국인 최초 UFC파이터 '스턴건' 김동현(26)도 그 기회를 맞이했다.

김동현은 오는 7일 일요일, 격투기의 메이저리그라 불리는 UFC에서 맷 브라운(26)과  맞붙는다. 이미 UFC데뷔전에서 '강철 훅' 제이슨 탄을 TKO로 꺾고 올라온 김동현에게 그리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상대인 브라운은 인기 격투기 서바이벌 프로그램 TUF7 출신 파이터이긴 하지만 8강에서 탈락했고 그라운드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무게 중심이 그리 뛰어나지 않아 테익다운에도 곧잘 당하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에 탑포지션에서 엘보우를 잘만 이용한다면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이미 해외 유명 도박사이트인 보독라이프(www.bodoglife.com)에서도 김동현의 승리 배당률이 1.25로 나와 있으며 이는 같은 날 경기하는 전 UFC챔피언인 리치 프랭클린(1.38 척 리델(1.34)보다도 높은 수치다. 상대인 브라운의 승리 배당률은 김동현보다 정확히 3배 높은 3.75다.

게다가 김동현에게 다시없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번 시합이 다크 매치가 아닌 '메인 매치'로 미전역에 생중계될 것이라는 것. PPV로 중계되지 않는 다크 매치에 비해 메인 매치는 평균 86만에서 150만까지 달하는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다. 이 날 활약에 따라 앞으로의 길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어디까지나 브라운 역시 같은 동갑내기 UFC 파이터이며 '에이스' 리치 프랭클린과 함께 다듬은 타격은 경계대상 1호다. 또 마약과 술로 방탕한 어린 시절을 보낸 덕택에 훈련에는 항상 엄격하게 임한다. 그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며 상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또 이번 시합이 '메인 매치'로 생중계된다는 것은 브라운에게 역시 마찬가지로 놓칠 수 없는 다시없는 기회다.

그가 목표로 하는 챔피언 조르죠 생피에르(26)에게 빠른 시간 내에 이르는 시간은 그가 내일 잡은 기회를 어떻게 멋지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사진=UFC 공식 홈페이지]

 

 



남기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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