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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반기결산②] '스크린 컴백 ★' 현빈·조인성, 비로소 웃었다

기사입력 2017.06.29 13:13 / 기사수정 2017.06.29 11:0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상반기 한국 극장가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제법 있었다. 

2017년 상반기에는 다수의 스타들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와 관객들과 만났다. 이들은 흡족한 성적표를 거머쥐기도, 또 예상보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현빈은 군 제대 이후 영화 '역린'과 SBS '하이드 지킬, 나'로 돌아왔지만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터. 그러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게 한 작품이 바로 '공조'다. '공조'에서 그는 유해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북한군 임철령을 맡아 선굵은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를 적절하게 오가며 완급조절을 했다. '더 킹'과 같은 시기에 개봉한 '공조'는 설연휴부터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았고, 누적관객수 781만명을 기록하며 2017년 상반기 현재까지 최다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꾼', '협상' 등 차기작이 기다리고 있다. 

조인성의 스크린 컴백은 무려 9년 만이었다. 그는 군입대를 하기 전에 찍은 영화 '쌍화점'이후 줄곧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드라마에서는 충분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었으나 유독 스크린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런 그가 '쌍화점'의 아쉬움을 '더 킹'의 박태수로 완전히 씻어냈다. 개봉 당시 현 시국을 절묘하게 담아낸 것 같은 블랙코미디에 사람들도 열광했다. 조인성은 자신이 중추가 된 '더 킹'에서 흔들림 없는 연기로 정우성, 배성우와 함께 흥행을 주도해냈다. 누적관객수가 531만명을 기록하며 힘을 얻었다. 조인성은 영화 '안시성'으로 연거푸 스크린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지난 연말부터 SBS '낭만닥터 김사부'로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등 안방극장을 카리스마로 장악한 한석규는 이러한 존재감을 유감없이 스크린으로도 옮겨왔다. 그가 연기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던 시점에서 만난 '낭만닥터 김사부'에 이어 '프리즌'의 정익호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김래원과 함께 교도소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그의 연기 덕분이다. '프리즌'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293만명이 관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차기작은 '우상'과 '아버지의 전쟁'이다. 

최민식은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그는 '특별시민'으로 '대호' 이후 2년 만에 다시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특별시민'은 조기대선이라는 이슈와 맞물렸지만 상승세를 타는 대신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 들어야 했다. 상반기 한국 영화들이 전체적으로 눈에 띄는 흥행을 거둔 작품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특별시민'은 최민식과 곽도원, 라미란, 심은경, 문소리 등 쟁쟁한 배우들의 출격해 만든 작품이기에 더욱 아쉬웠다. '특별시민'에서 그는 서울시장 당선을 노리는 변중구로 열연을 펼쳤으나 136만명을 불러 모으는데 그쳤다. 그는 '침묵'(가제)으로 한 차례 더 관객들과 만날 전망.

설경구는 2015년 '서부전선' 이후 2년 만에 두 작품을 내놨다. '루시드 드림'은 10만 명을 동원하는데 머물렀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제70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는 것은 물론 작품성도 호평을 받았지만 영화가 아닌 외적인 요인이 문제가 되면서 100만명도 채 동원하지 못하고 막을 내려야 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을 필두로 '우상',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이 개봉 예정이거나 제작 중이다. 

김수현을 스크린에서 만난 것은 2013년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이나 '리얼'은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김수현이 차기작을 빠르게 고르지 않는다면 그의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은 '리얼'은 언론과 실관람객으로부터 그리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개봉일 박스오피스는 '박열'에게 밀리며 2위로 시작했다. 김수현은 VIP시사회 도중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영화로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기대보다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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