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젊은 발라더'들의 활약이 시급하다. '발라드 황태자'라 불리던 슈퍼주니어 규현이 군입대로 인해 가요계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그 바톤을 누가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데, 가수 박재정이 유력한 주인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재정은 지난 2013년 엠넷 '슈퍼스타K5'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지만 약 4년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건 사실이다. 긴 인고의 시간이 필요했다. 발라더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자신의 음악색을 찾는데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오는 29일 발표되는 새 싱글 '시력'은 박재정이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내놓는 결과물이다. 다시 말해, 박재정의 가수 인생이 새롭게 시작되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겠다.
1995년 12월25일 생인 박재정은 올해로 만 21세다. 아직 어리고 풋풋하다. 트렌드를 좇는데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나이다. 실제로 요즘 아이돌들은 화려한 퍼포먼스에만 주력하고 있고 그 외 주목받고 있는 크러쉬, 딘 등은 힙합이나 알앤비 장르를 주로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재정은 주류의 길을 따라가는 대신, 제대로된 차세대 발라더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집중했다. 미스틱 내에서 윤종신의 뒤를 이어 차세대 발라더로서 성장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박재정인 지난해 5월 규현과 함께 부른 듀엣곡 '두 남자'와 가창자로 참여한 올해 '월간 윤종신' 5월호 '여권'이 발라더 박재정의 '톤 앤드 매너'를 갖춰나갈 워밍업 단계였다면, 이번 '시력'은 그 첫걸음이 될 발라드다. 윤종신은 박재정을 "발라드에 대한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랑할 줄 아는 흔치 않은 젊은 아티스트"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박재정은 발라드에 최적화된 음색과 감성을 갖고 있다. 중저움의 선 굵은 목소리와 호소력 짙은 감성 등은 '슈스케5' 시절부터 극찬받던 박재정만의 특징이다.
박재정은 현재 미스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에디킴이 포크와 소울, 정진운이 록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면 이제 박재정은 '진짜 발라드'를 표현하기 위해 칼을 뽑아 들었다.
이에 윤종신은 발라더로서의 박재정의 행보를 지휘해주는가 하면, 여러 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그 결과 박재정은 조규찬에게 화성악 수업을 듣는가 하면 조정치나 하림 등 윤종신의 음악 노예라 불리는 뮤지션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이제 박재정은 '발라드 왕자'가 될 준비를 마쳤다. 그가 가수를 뛰어 넘어 방송인의 영역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성시경의 뒤를 잇고, 규현의 부재를 채울 발라더가 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재정의 새 싱글 '시력'은 오는 29일 오후 6시 베일을 벗는다.
won@xportsnews.com / 사진=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