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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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상반기결산①] 드라마국 살린 지성♥이보영 부부의 하드캐리

기사입력 2017.06.28 11:20 / 기사수정 2017.06.28 10:0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상반기 SBS 드라마는 지성♥이보영 부부가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톱스타 이영애의 '사임당'도 고전을 면치 못했고, 시청률의 사나이 주원의 '엽기적인 그녀'도 전작들에 비해서는 영 힘을 못쓴다. 

로맨틱 코미디에 스릴러를 더해 복합 장르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수상한 파트너'는 화제성과 2049 시청률에 비해 전국 시청률이 아쉽다. 그나마 주말에 포진한 스타작가들이 이름값을 해내며 지난해 '드라마 왕국'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던 SBS 드라마국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일드라마는 경영난을 이유로 폐지됐고, 주중 드라마는 1회가 2부로 나뉘어 중간광고가 도입됐다. 격변의 시기를 겪었던 SBS 드라마국의 상반기를 돌아봤다.


▲ 지성의 '피고인'·이보영의 '귓속말'…대상부부의 평행이론

대상부부는 뭔가 달라도 달랐다. SBS 상반기는 지성과 이보영의 하드캐리로 완성됐다. 비록 '피고인'의 박정우(지성 분)와 '귓속말'의 신영주(이보영)은 구르고 구르며 고생했지만, 그 결과는 찬란했다. '피고인'은 최고시청률 28.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 방송한 주중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고, '귓속말' 역시 20.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의 20%를 넘는 위엄을 보였다.

이같은 성공에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한 몫했다. '피고인'의 엄기준과 '귓속말'의 권율은 드라마를 끝까지 긴장감 있게 끌고 갔고, 지속적인 시청률 상승을 견인했다. 여러가지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 '피고인'과 '귓속말'. 아직까지 두 작품을 뛰어넘는 인기의 작품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대상부부의 올 연말도 상으로 풍성할 전망이다.


▲ '사임당-빛의 일기'·'엽기적인 그녀', 사전 제작 사극의 부진

'사임당-빛의 일기'는 2017년 초, 거의 모든 사람들이 꼽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었다. 톱스타 이영애의 복귀작인데다가, 사극이라는 점에서 '제 2의 대장금'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정작 열어본 '사임당'은 역사 왜곡과 현재-과거를 오가는 액자식 구성의 산만함으로 혹평을 들었고, 첫회 15.6%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시청률 하락세를 걸어야했다.

시청률의 제왕 주원의 '엽기적인 그녀'도 기대보다는 시원찮은 반응이다. 주원에게 대상을 안겨준 '용팔이'의 오진석 PD와 재회한 작품이자,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전설' 엽기적인 그녀'를 조선버전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지만 그 관심이 시청률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 

하지만 둘의 사랑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딱 한번이지만 동시간대 1위도 기록해 본 만큼,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엽기적인 그녀'가 반등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 '수상한 파트너'·'초인가족 2017', 호평에 비해 아쉬운 시청률

상반기 SBS는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되던 월요일 오후 11시 시간대에 '초인가족 2017'이라는 미니 드라마를 편성했다. 당초 시트콤이라고 알려졌으나, 실제 결과물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공감형 힐링드라마였다.

직장 생활, 주부들의 고민, 학생들의 이야기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다양한 시청층의 호평을 받고 있는 '초인가족'이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현재 방영중인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역시 높은 화제성과 연이은 호평에 비해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중이다. 특히 남자주인공 노지욱은 지창욱을 배우 브랜드 평판 지수에서 항상 높은 순위를 기록하게 할만큼 인상적인 캐릭터. 

시청률이 아쉽다고는 하나 '초인가족'과 '수상한 파트너'가 보유한 일당백 마니아들은 이 드라마들의 가치를 그저 시청률로만 판단하기 어렵다는 걸 보여준다.


▲ 문영남→김순옥, 막장대모의 배턴터치

SBS는 지난해부터 주말 드라마를 토요일에 2회 연속 배치하는 새로운 편성을 도입했다. 이같은 전략은 '우리 갑순이'에서 제대로 효과를 봤으며, 시청률 수직 상승의 신호탄이 됐다. 

그 배턴을 이어받은 김순옥 작가의 '언니는 살아있다'는 아직 그 명성만큼의 인기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면에서나 화제성면에서나 김순옥 작가의 전작들은 물론 '우리 갑순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시청자들이 "이제 본격적인 김순옥 표 전개가 시작됐다"고 말하는 점에서, '언니는 살아있다'가 하반기에 이어갈 기세가 궁금해진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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