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최항(23)이 강렬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SK는 내야수 박승욱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최항을 등록했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12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70위로 유니폼을 입은 최항의 첫 1군 등록.
그리고 최항은 이날 곧바로 8번타자 및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시작 전부터 화제일 수밖에 없었던 최항의 데뷔전이었다. 최항은 최정의 셋째 동생으로 이날 형 최정 역시 여느 때처럼 3루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형제 선수가 한 팀에서 한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하는 것은 1993년 빙그레 지화동-지화선(당시 빙그레) 이후 없었다.
주목을 많이 받았던 탓일까, 최항은 1회초 수비부터 실책을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선두 이대형은 형 최정이 잡아 던진 공을 잘 포구해 아웃카운트를 합작했으나, 최항은 이후 2번타자 정현이 타격한 파울라인 근처의 평범한 뜬공을 처리하지 못하며 타자의 출루를 허용했고, 이는 곧 실점의 빌미가 됐다.
하지만 최항은 자신의 이 실수를 타격에서 만회했다. 2회말 실책으로 출루한 이재원 타석에서 한동민이 홈을 밟으며 1-4로 첫 득점을 만들어낸 상황, 계속되는 2사 2루에서 자신의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최항은 kt 선발 돈 로치의 초구 147km/h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로 이재원이 홈인해 최항은 데뷔 첫 타석 초구로 첫 안타, 첫 타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후속타자 김성현의 안타에 홈을 밟으며 첫 득점까지 완성해냈다.
이후 최항은 4회 투수 땅볼과 5회 삼진, 8회 내야 땅볼로 물러났으나 9회까지 수비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자신의 1군 첫 경기를 마쳤다. 9회말 김성현의 끝내기 홈런으로 팀이 승리하며 마무리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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