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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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지, 첫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16위 기록

기사입력 2008.08.30 07:19 / 기사수정 2008.08.30 07:1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한국피겨의 미래를 이끌어갈 피겨 유망주 중 한 명인 윤예지(14, 과천중)가 프랑스 쿠르슈벨 1850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8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최종 순위 16위에 올랐다.

전날 있었던 쇼트프로그램에서 40.36을 기록해 종합 10위에 올랐었던 윤예지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에서 연속적으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며 58.54을 기록, 쇼트점수와 합산해 98.90으로 종합 16위를 기록했다.

윤예지는 7월 말에 입국하기 전까지 약 2개월 동안 '피겨 여왕' 김연아(18, 군포수리고)의 전담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에게 특별지도를 받았고 역시 세계적인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에서 지도를 받으면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그리고 평소에 지독한 '연습벌레'로 소문난 윤예지는 오서코치가 말릴 정도로 열심히 훈련에 임해왔지만 국내주니어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장염이 걸리고 3kg이나 빠지는 시련이 다가와 아쉽게도 주니어대표선발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재대로 발휘하지도 못하고 종합 4위에 머물러 주니어 그랑프리대회에 2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주니어 대표선발전이 끝나고 난 뒤, 2주간이 지나고 나서 바로 참가한 이번 대회는 편안마음으로 국제경험을 쌓으려는데 목적을 두고 참가하였다.

그런데 주니어그랑프리 대회에 임하려는 윤예지의 발목을 잡는 사건이 또 일어났다. 바로 그것은 피겨선수들의 '생명'이라고 봐도 무방한 스케이트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그것도 프랑스로 떠나기 3일전에 무너져 내려 다른 스케이트를 알아볼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선수에게 익숙해져 있던 스케이트를 순식간에 바꾸는 것도 모험적인 일이었다.

할 수 없이 스케이트에 태핑을 감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나름대로 선전해 10위에 올랐다.

그러나 무너져 내린 스케이트를 태핑으로 감고 또다시 출전한 프리스케이팅에서 윤예지는 점프에서 거듭된 실수를 반복하고 넘어지며 안타깝게도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윤예지와 함께 동행한 어머니인 양진희 씨는 "스케이트가 무너진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일이지만 오늘의 원인을 그 문제에 한정시키고 싶지 않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예지가 얼마나 많이 발전되어야하는 지를 깊숙이 깨달았으며 처음으로 서는 주니어무대이고 큰 대회였던지 긴장을 많이 한 게 아쉽게 느껴진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양 씨는 "캐나다에서 가진 전지훈련을 너무나 열심히 했는데 그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지금 예지가 보완해야할 점을 분명하게 깨달은 만큼 앞으로 보다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플립과 러츠를 익히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제 이 점프들을 보다 완벽하게 익혀야겠다고 생각한다"라며, "국제대회의 넓은 물에 나와 보니 선수들의 연기가 스케일이 크고 무엇보다 스케이트를 타는 기술이 빼어나다는 점을 배우게 되었다. 예지도 앞으로 이 부분을 보완시킬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편안한 기분으로 경험을 쌓고자 프랑스로 왔지만 무엇을 배워할지를 크게 느꼈다고 밝힌 양 씨는 "무엇보다 필요한 건 예지가 하루빨리 자신감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올 10월에 있을 국내 랭킹 전에 주력할 것이고 이 대회에서는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초에 슬로베니아에서 있었던 트리글라프 트로피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윤예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인정받은 뛰어난 스핀을 가졌고 많은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의 더 높은 발전을 위해 이번 국제대회의 경험을 든든한 밑거름으로 쓰겠다는 윤예지는 31일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 = 윤예지 (C) 장준영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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