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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의 주인은 롯데일까 삼성일까

기사입력 2008.08.28 11:08 / 기사수정 2008.08.28 11:08

김도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도광 기자] 반게임 차로 5위에 앞서 달렸던 4위 롯데가 이겼다.

그리고 반게임 차로 4위에 뒤져있던 5위 삼성도 이겼다. 그런고로 4위와 5위 두 팀 간의 승차는 여전히 반게임 차다. 팽팽한 긴장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7월 29일까지 승차 없이 4위와 5위였던 삼성과 롯데의 순위가 반게임 차로 뒤집힌 날은 7월 30일. 롯데는 두산을 9:3으로 대파했던 반면 삼성은 우천으로 SK와의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결국, 그렇게 순위는 역전되었고 4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4위 자리를 향한 그들의 치열한 혈투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롯데는 한화를 상대로 이틀 연속 불방망이 쇼를 선보이며 기분 좋은 6연승을 이어갔다. 7월 27일 한화를 상대로 9:2의 대승을 거둔 이후 두산에 3연승, 그리고 후반기 시작과 더불어 한화에 2연승하며 성큼성큼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연승기간 동안의 상대가 2위 두산과 3위 한화라는데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은 그로 인해 4위 자리뿐만 아니라 3위 나아가 2위 자리까지 사정권 내에 뒀다는데 있다. 



롯데가 독수리 사냥에 성공함으로써 3위 한화와 4위 롯데의 승차는 단 2게임차로 좁혀졌다. 2위 두산과도 3게임차에 불과하다. 이제는 포스트 시즌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간당간당한 4위 자리를 놓고 아옹다옹 다툴 게 아니라 3위 혹은 2위로 올라서서 당당히 가을잔치를 즐길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지난 7월 24일 삼성에 밀려 5위로 추락했을 때만 해도 다시는 올라오지 못하리라 여겨졌던 4위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이제는 불가능해 보였던 3위와 2위 자리까지도 노려봄 직한 희망이 생겼다. 물론 6연승에 머물지 말고 그 행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전제가 따르지만 희망은 그러한 에너지의 원동력이 될 터이니 롯데의 발걸음은 가볍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롯데가 6연승을 달리는 동안 삼성은 그보다 하나 더 많은 7연승을 달리고 있다. 7월 24일 롯데를 밀어내고 4위 자리에 오르면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7월 26일부터 7월 29일까지 4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고수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 기간 동안 삼성은 4연승하며 힘겹게 오른 4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었다.

그러나 운명은 비와 함께 찾아왔다. 삼성이 4위로 올랐던 7월 24일에는 롯데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삼성이 4위 자리를 빼앗기던 7월 30일도 삼성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었기에 발생한 일이었다. 비와 함께 4위 자리에 오르락내리락했던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에 드리웠던 암울한 먹구름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듯하다. 7연승 하는 동안 삼성은 기아에게 2승, 두산에 1승, SK에게 2승, 히어로즈에 2승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 전까지 기아와는 4승8패로 열세, 두산과는 6승5패로 호각세, SK와는 5승10패로 열세, 히어로즈와는 7승7패로 호각세였던 점을 비추어볼 때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7연승을 달리면서 4위 롯데와는 반게임 차를 유지할 수 있었고 더불어 3위 한화와 2.5게임, 2위 두산과도 3.5게임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다. 이제 중위권의 판도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고 삼성도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오늘 밤, 6연승의 롯데와 7연승의 삼성은 각각 7연승과 8연승에 도전한다. 그 대상은 연패로 독기가 오를 데로 오른 한화와 히어로즈이지만 이들의 상승세를 그 두 팀이 저지할 수 있을지도 대단한 흥밋거리가 될 것이다.

물론 그렇지 못할 경우 3위 한화와 4위 롯데의 승차는 단 1경기 차로 좁혀진다. 5위 삼성과는 1.5경기 차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그들의 연승행진이 오늘 밤까지 계속된다 해도 내일 밤에는 두 팀 중의 한 팀은 연승행진을 멈출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 부산에서 롯데와 삼성이 맞붙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 경기도 흥미롭겠지만 내일 경기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사진(C)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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