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이네요."
개그맨 이승윤이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했다. 단순히 홀로 운동을 하고 몸을 키우는게 그치지 않고, 전문적인 보디빌더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승윤은 최근 서울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 대극장에서 개최된 '2017 피트니스스타 챔피언십' 코리안리그에 참여해 톱6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늘 그렇듯 운동을 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프로 선수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 분들이 내 몸을 보더니 '이 정도면 대회에 도전해도 되겠다'고 해주셨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
이승윤은 대회 준비하는 과정을 '뼈와 살을 깎는 고고통'이라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MBN '나는 자연인이다'를 비롯한 다양한 촬영을 소화하면서 몸까지 만들어야 하는 터라 어려움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자연인'의 경우 2박3일 촬영을 하는데 그 동안은 식단 조절도 잘 못하고 운동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심지어 계측 전날이 '자연인' 촬영이어서 더 힘들었었다. 65kg까지 감량을 무조건 해야하니 자연인 아저씨 주무시는데 별 보면서 스쿼트 1,000개하고 잠들고 그랬다. 그렇지만 정말 즐거웠다. 밋밋했던 삶에 활력이 생겼으니까."
이 과정에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단기간 내 극한의 다이어트를 했던 이승윤의 비주얼이 갑자기 바뀌자, '자연인' 시청자들의 걱정이 쏟아졌던 것. 심지어 최근 한 포털 사이트에는 '이승윤 암'이라는 연관검색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어디 아픈 사람 같다', '너무 야위어서 걱정된다', '암 걸린 줄 알고 오해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내가 항상 말라있는 건 아닌데, 다들 너무 걱정해주시니까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계체 전날이라 유독 아위어보였던 것 같다. 오죽하면 시청자분들이 암이라고 생각하셨을까 싶다. 그래도 난 너무 건강하니 걱정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감동적이다."
이승윤은 이번 대회 도전으로 나태해졌던 몸과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때문에 이승윤은 다음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번엔 톱6에 그쳤다면, 다음엔 더 좋은 컨디션으로 훌륭한 기록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운동을 하면 할 수록 멘탈이 더 강해진다. 게다가 선수들이랑 함께 시간을 보내니 내가 부족한게 뭔지 제대로 알겠더라. 처음이라 좀 미흡했고 아쉬운 기분이 많이 드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 이 대회를 나갔다오니 뭐든 동기부여가 된다. 대회 후 몸이 좋을 때 '헬스보이' 10주년을 기념하는 화보도 찍었다. 그러니 앞으로 내 한계를 뛰어넘는 시간을 한번 더 가져보고 싶다."
won@xportsnews.com / 사진=이승윤, MBN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