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10주년을 맞은 '1박2일'이 다시 한 번 '국민예능'의 인기를 실감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 2일 시즌3'에서는 제주도로 떠나 제주 도민들의 민심 잡기 프로젝트가 펼쳐졌다.
이날 제작진이 민심 잡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장소로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최근 '1박2일' 시청률이 가장 낮은 곳이 제주도였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제주 도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멤버들과 함께 직접 제주 여행을 떠난 것.
멤버들은 제주도에서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프로그램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 '1박2일' 촬영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제주도 전문 리포터가 시장 상인들을 만나 '1박2일'을 자주 보는지 질문하고 다녔다. 상인들의 답변은 각양각색이었다.
'자주 본다'는 대답부터 '예전에는 자주 봤지만, 요즘에는 일이 바빠 보지 못한다'까지 다양했다. 특히 많은 제주도민들과의 인터뷰 중 가장 인상깊은 사람은 바로 백발의 한 할머니. '1박2일' 애청자임을 밝힌 이 할머니는 멤버들의 이름은 물론 특징까지 명확하게 알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1박2일'을 맨날 본다"고 말한 할머니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멤버 이름은 바로 '김종민'이다. 비록 성을 '이'씨라고 착각했지만, '종민'이라는 이름은 정확하게 맞혔다. 다음으로 차태현은 물론, 아들 수찬이와 딸들까지 언급해 멤버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는 "태현이, 종민이, 동구, 데푸콘"이라고 마치 손자 이름을 부르듯 한명 한명 이름을 말하며 애청자임을 증명했다. 또 김준호와 정준영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자 '제일 힘없고 발발발한 개그맨', '영어 잘하는 애'라고 특징을 정확하게 설명하며 감탄을 불러모았다.
이처럼 할머니는 지긋하신 연세에도 '1박2일' 멤버들을 모두 기억해내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10년간 전파를 타며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은 '1박2일'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음에 틀림없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