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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子 학교폭력' SBS 보도·윤손하 주장, 어떻게 다른가

기사입력 2017.06.17 11:42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배우 윤손하가 아들의 학교폭력 보도에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보도가 과장되고 악의적인 편집이 있었다는 것.

SBS는 지난 16일 '재벌 총수 손자·연예인 아들이어서?…사라진 가해자'라는 뉴스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 수련회에서 피해자 유 모군이 같은 반 학생 4명에게 발로 밟히고 야구방망이로 맞아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학교의 조사 결과 '피해자는 있지만 의도적으로 폭행한 가해자들이 없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피해자의 부모님은 이를 두고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중 재벌 회장 손자와 연예인의 아들이 있었고, 이런 배경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의심했다.

그러나 윤손하는 17일 소속사 씨엘엔컴퍼니를 통한 공식입장을 통해 "보도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다소 억울한 심경을 고백했다.

SBS 보도와 윤손하의 주장이 어떻게 다른지 짚어봤다.

1. 피해사실 vs 악의적 편집

피해자 유 모군은 같은 반 학생들이 야구 방망이와 나무 막대기, 그리고 또 한 명은 무릎으로 폭행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유 군은 강한 충격을 받을 경우 근육세포가 파괴돼 녹아버리는 횡문근 융해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에 윤손하 측은 "상당 부분 다름이 있다"며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던 상황이었고, 아이들이 여러 겹의 이불로 누르고 있던 상황은 몇 초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뉴스에서 묘사된 야구 방망이가 흔히 아이들이 갖고 놀던 스티로폼으로 감싸진 플라스틱 방망이라는 사실도 전했다.

또 SBS뉴스는 유 모군을 폭행한 4명이 물을 찾던 유 모군에게 바나나우유 모양 용기에 담긴 물비누를 우유라며 마시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윤손하는 이에 대해 "억지로 먹였다는 부분은 여러 차례 조사에 의해 사실이 아님이 판명됐다"며 "단순히 피해 아이가 바나나 우유 모양을 한 물건을 아이들과 같이 확인하는 상황에서 살짝 맛을 보다가 뱉은 일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윤손하 측은 "SBS가 구체적인 사실을 양측의 대조 검토 없이 피해 아이 부모의 말만 듣고 보도했다는 사실과 피해 아이의 부모와 상담을 하던 담당교사 녹취가 악의적으로 편집돼 방송으로 나갔다는 점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표명하기도 했다.

2. 윤손하의 대처

SBS는 사건 이후 윤손하의 대처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윤손하는 공식입장을 통해 "소식을 전해받은 뒤 해당 아이의 상태가 걱정돼 연락처를 물었지만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다렸다"며 "부모님에게 수 차례 연락을 하고 문자로 사죄의 말을 전하고 아이의 건강상태 등을 물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학생의 부모를 만나 아이와 함께 사죄하고 필요한 조치 또한 약속했다고.

이어 "해당 아이의 부모는 아이들이 바디워시를 강제로 먹인 것을 인정하는 진술을 포함한 사과를 공개적으로 하라고 했지만, 아이의 엄마로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아이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바디워시 사건 자체를 부인하며 다소 억울한 입장을 전했다.

3. 유명인의 영향력

SBS는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재벌 총수의 손자와 유명 연예인의 아들이 가해 아동에 포함돼 학교 측이 내릴 조사 결과를 걱정했다고 전했다. 영향력이 큰 인물들의 자녀가 연루돼 조사 결과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것.

SBS는 "학교폭력위원회는 가해 아동들에게 아무런 처분도, 피해 아동에 대해 아무런 보호 조치도 하지 않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피해 아이의 어머니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유명한 사람의 자식이기 때문에 보호받고 진실이 감춰지면, 아이들이 뭘 배울 수 있겠냐"고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윤손하는 "유명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이 이 문제에 영향을 미치도록 행동하거나 의도한 적은 추호도 없다"며 "오히려 직업이 나와 나의 아이에게 너무나 큰 상처로 남겨지게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른들의 상황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피해 학생과 가해자라는 의심을 받게 된 학생들 모두 이제 10살 남짓 된 아직 너무나 어리고 모두에게 소중한 아이들이니 상처를 하루빨리 치유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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