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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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전 전승, 대한민국 야구가 세운 기록의 보상은 금메달

기사입력 2008.08.23 23:31 / 기사수정 2008.08.23 23:31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한국야구대표팀이 '아마야구 최강' 쿠바를 3대 2로 물리치고,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9회 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여왕벌' 정대현이 상대 강타자 구리엘로부터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면서 6-4-3으로 이어지는 금빛 병살타를 작렬시켰다.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한국은 올림픽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년 만에 첫 금메달 획득의 영광을 누렸다.

한국은 1회 초 이승엽이 상대 선발 곤잘레스로부터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2대 0으로 앞서나갔고, 이후에 단 한 번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나갔다.

1회 초 2득점 이후 곤잘레스의 노련한 투구에 말려 경기 중반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으나, 7회 초 이용규가 상대 불펜 에이스 라소로부터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승리를 향한 금빛 3점째를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류현진-정대현 계투가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8.1이닝 5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에이스의 면모를 완벽히 보여주었고, 9회 말 1사 만루, 포수 강민호마저 퇴장당한 상황에서 올라온 정대현은 공2 개로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한국 불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쿠바는 1회와 7회 두 개의 솔로홈런으로 2득점, 마지막까지 한국에 따라붙었지만. 9회 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쿠바는 6회 어제 3이닝을 투구한 라소를 등판시키는 초강력 승부수를 띄었지만, 라소가 1이닝 1실점하며 패착이 되어버렸다.

도리어 깜짝 선발로 내보냈던 곤잘레스, 라소 뒤에 나온 로드리게스가 예상외의 호투를 선보이며 승부를 접전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9회 말 구리엘의 병살타로 결국 승리는 한국의 몫으로 돌아갔다.

사상 최초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야구 대표팀은 대한민국에 13번째 금메달을 안기면서, 88서울올림픽에서 기록했던 금메달 12개의 기록을 넘어선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데 일조했다.

오늘 한국야구대표팀은 대한민국 야구 역사를 새롭게 쓴 기가 막힌 승리, 9전 전승 우승의 신화를 창조했다.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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