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한끼줍쇼' 이경규의 한 끼 불패 신화가 무너졌다.
1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가수 거미와 환희가 밥동무로 나서 서초구 내곡동을 찾았다.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 거미는 '태양의 후예' OST를, 환희는 복면가왕에서 불렀던 '널 붙잡을 노래'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등장해 명불허전 가창력으로 규동형제를 감탄케 했다.
이경규는 거미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가족이 완도에서 전복 양식장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자 "그럼 말이 다르지"라며 급 관심을 보였다. 이경규는 대뜸 집주소를 말하며 1년에 2번 전복을 보내달라 당당히 요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경규는 강호동에게 "거미 씨 남자친구는 섭외하기 어려운 배우"라며 연인이 배우 조정석임을 전해 들었고 더욱 더 급격한 태세전환을 보이며 "거미 씨 카트 좀 태워주자"고 말했다.
이에 거미가 "환희도 연기를 한다"고 전했지만 이경규는 환희에게 "내 영화의 스타일이랑 안 맞다"며 "전복도 없고 (연기하는) 친구도 없고 브라이언 걔만 있다"고 구박해 폭소케 했다.
이경규는 전복 욕심에 평소와 다르게 거미가 하는 말 하나 하나에 "무슨 얘기를 해도 재밌다"며 폭풍 리액션을 쏟아냈고, 거미에게만 쏠린 이경규의 관심에 환희는 "아버지 조개라도 키우시지. 아무것도 안 하셔가지고"라며 한탄하며 울분을 토해냈다.
한편 마주친 동네 교회의 목사님에게 "7시 30분에 교회 예배가 있다"는 정보를 들은 네 사람은 풍겨오는 쎼한 느낌에 불안해하며 다급해졌다.
본격적으로 내곡동에서의 한 끼 도전에 나선 규동형제와 환희, 거미는 처음부터 "용건만 말하세요"라고 호통을 듣거나 "안 먹었어도 우리끼리 먹죠"라는 단호한 거절을 들어야 했다. 네 사람의 쎼한 느낌은 이어진 도전에서 "사전에 말씀도 안하시고 이러면 안되죠"라는 등 연이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냉담한 반응으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네 사람은 농안마을에서 홍씨마을로 옮겨서 시도했음에도 "밥을 4시에 먹었다", "사나운 개가 있다. 사람을 문다"는 각양색색의 이유로 연이어 거절을 당했고 심지어 벨을 누를 집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끝이 없는 차가운 거절에 초조해진 환희는 "저는 동네에다 얘기를 좀 해놓고 하는 줄 알았는데 완전히 쌩(?) 리얼이다"며 100% 리얼로 이루어지는 '한끼줍쇼'에 놀람과 감탄을 표현했다.
15분을 남겨두고 홍씨마을 대부분의 집에서 거절을 당한 네 사람은 내곡동 마지막 마을인 안골마을로 옮겨 숨이 가쁠만큼 다급히 뛰어다녔다.
편의점만 3번째였던 강호동은 상차림이 막 끝났다는 마지막 집에서 8시 정각에 기적적으로 한 끼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이경규는 이미 식사를 마친 마지막 집에서의 실패로 한 끼 불패의 신화를 깨고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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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