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2번의 2루타에 '타점 본능'까지 갖췄다. LG 트윈스의 양석환이 숙적 두산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4번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발로 나선 데이비드 허프의 8이닝 1실점 괴력투와 더불어 타선에서는 양석환, 오지환이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본래 4번에 배치됐던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현재 LG의 4번은 양석환이 맡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양석환의 타점 능력과 장타력, 당시의 타격감을 고려해 그를 중심타선에 배치했다. 또한 양석환은 이번 시즌 두산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4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으로 활약했다.
13일에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양석환이나 14일 역시 4번으로 나섰다. 첫 타석에는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좌익수 뜬공 타구로 아쉬움을 삼켰다.
양석환은 4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려냈다. 채은성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향했고, 오지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선취점의 시작이 된 장타였다.
5회에는 타점도 기록했다. 선두타자 손주인의 홈런으로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고, 김용의가 안타와 도루를 성공시키며 찬스를 연결했다. 박용택이 볼넷을 골랐고, 양석환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한 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벗어나는 귀중한 추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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