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대작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조영남 공판이 약 2달만에 재개된다.
12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조영남의 그림 대작 사기 혐의에 대한 다섯번째 공판이 열린다. 이날 조영남을 비롯해 대작 작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선 공판에서 검찰은 조영남이 대작 화가 A씨가 그린 그림을 자신이 그렸다고 속여 피해자 17명에게 1억 5천여만 원의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영남 측은 "조영남이 마지막에 경미한 터치를 했다고 하지만 그림은 최후의 터치가 중요하다"며 "대작작가 A씨가 먼저 조영남의 그림을 위조해 팔았고, 이 부분이 저작권 위반이다. 그리고 조영남은 사기 칠 고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조영남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대작 화가 송모씨와 A씨에게 주문한 그림에 덧칠 작업 등을 한 것임에도 이와 같은 사정을 밝히지 않은 채 판매, 피해자 20명으로부터 총 1억 8035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6월 14일 조영남과 매니저 장 씨(미보고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겸 조영남 매니저)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송 씨는 자신이 2009년부터 약 200~300점의 그림을 조영남 대신 그렸고, 조영남이 마무리 작업 후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판매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검찰은 21점을 17명에게 판매해 부당한 이익을 챙긴 혐의로 불구속 기소, 지난해 12월 21일 진행된 세 번째 공판에서 조영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 장 씨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