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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래퍼 블랙넛의 '여성 혐오' 및 '성희롱'은 상습적이다. 힙합을 위한 자유로운 표현 방식이라기엔 도를 한참 넘어섰다.
블랙넛의 성희롱 논란이 발단이 된 건 지난 2016년 1월 발표된 '인디고 차일드'라는 곡이다. 블랙넛은 이 곡을 통해 "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 쳐봤지"라는 가사를 썼다.
이어 4월 'TOO REAL'에서는 "그냥 가볍게 딸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처먹어 네 bitch는"이라는 랩을 해 논란을 부추겼다. 이는 당사자인 키디비는 물론이고 여러 여성 네티즌들에게 불쾌감을 줬다.
블랙넛은 여성 네티즌들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런 반응을 즐기는 듯 비꼬고 조롱할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블랙넛은 지난 2014년 정식 데뷔한 이후부터 꾸준히 수준 이하의 가사를 써왔고, 리스너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랩과, 기괴한 행동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제대로 사과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심지어 지난 2015년엔 엠넷 '쇼미더머니5'에서 바지를 내리고 빨간 팬티를 노출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해 거부감을 사기만 했다.
문제는 블랙넛 스스로 자신의 음악과 행동들이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음악이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면서 공감을 사는 매개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넛은 그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공감은 커녕 적대심만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키디비 지난 5월 25일 블랙넛의 성희롱 가사로 수치심을 느꼈다며 성폭력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 음란)과 모욕 범행으로 고소했다.
단순한 경고나 비난은 이제 블랙넛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법적인 제재가 가해져야 한다. 블랙넛이 힙합이라는 방패막이 아래 버릇처럼 행했던 성희롱과 여혐은 이제 법적 처벌이라는 수단을 통해 중단돼야 한다.
많은 네티즌들이 블랙넛으로 인해 성희롱 당하는 피해자는 늘고 있는데, 가해자만 떵떵거리며 무대에 서는 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키디비는 8일 인스타그램에 "저는 고소 취하할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블랙넛 인스타그램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