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17 01:08 / 기사수정 2008.08.17 01:08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베이징 우커송 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 4차전에서 이대호의 동점홈런과 김현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일본을 5-3으로 물리쳤다. 2-2로 팽팽히 맞선 9회초에 대거 3득점, 기어이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아시아지역 예선에서의 한점차 패배를 설욕하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2-2로 맞선 9회초, 선두 김동주가 왼쪽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추는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이대호의 보내기번트 때 2루를 밟았다. 후속 이진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진갑용이 볼넷을 골라 이어진 2사 1,2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대타 김현수는 이와세의 3구째 낮은 공을 절묘하게 맞춰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역전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는 이종욱의 기습번트가 안타로 연결되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후속 이용규 타석 때는 이종욱의 2루 도루를 저지하려던 아베의 악송구를 틈타 또다시 한점을 추가했다. 5-2로 앞선 한국은 승부를 결정지었다.
3점의 리드를 안고 시작된 9회말, 한국의 세번째 투수 한기주는 3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무사 2,3루의 위기에서 한기주를 구원한 권혁과 정대현은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0-2로 뒤지던 7회초에도 한국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선두 김동주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맞은 무사 1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 와다의 7구째 높은 공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는 2점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경기가 일본 쪽으로 넘어가려는 분위기를 다시 바꾸는 한방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한국 선발 김광현은 위기를 넘기며 5회까지 일본 타선을 2안타 7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일본의 선발투수 와다 역시 6회까지 4안타 9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팽팽하던 경기는 6회말이 되어서야 정적이 깨졌다. 1사 2루 상황에서 김광현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윤석민은 첫타자 나카지마를 뜬공으로 잘 막았으나 아라이에게 선제 2점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일본의 투수력을 생각할 때 뼈아픈 한방이었다. 여기서 한국의 타자들은 이대호의 홈런으로 힘을 얻어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윤석민은 미국전에 이어 쑥스러운 구원승을 올렸고, 이대호는 홈런 2개째로 대표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로써 3승을 기록한 한국은 미국과 일본을 꺾음으로써 결승 토너먼트 진입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7일에는 중국과의 경기가 6회말부터 속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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