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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수로 "글로벌 공연의 선례를 남기고 싶다" (종합)

기사입력 2017.06.09 16:02 / 기사수정 2017.06.09 16:0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글로벌 뮤지컬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인터뷰'가 다시 관객을 찾았다.

뮤지컬 '인터뷰'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TOM 1관에서 개막했다. '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후 죄책감으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5월 김수로 프로듀서가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무대를 가졌다. 국내 초연 이후, 교토, 도쿄, 뉴욕 등 3개 도시에 진출했다.

한국 창작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영어로 번안돼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뉴욕 현지 스태프들과 협업한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김수로 프로듀서는 9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대본을 볼 때 사랑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로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김수로는 "우리나라와 세계 무대에서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이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현대 카드 언더스테이즈에 올린 뒤 장단점을 수용해 본 공연을 올렸다. 앵콜 공연에서도 안주하지 않고 바뀐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갈 수도 있지만, 전진을 위한 퇴보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바뀐 부분에 대해 실망할 분들도 있을 거로 생각한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작품을 발전시킬 것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선택했다"며 지난해와 다른 부분을 언급했다.

추정화 연출은 결말을 바꿨다고 밝히며 "박건형이 극중 피해자의 입장에서 마지막 변론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결말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고민하고 고려한 끝에 마지막을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정 폭력에서 자란 아동의 비극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어떻게 비극을 낳았는지, 한 발 더 나아가 피해자인 유진의 입장에서 비극을 초래한 결말을 얘기한다. 유진이 집착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함께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어떨까 싶다"라며 의도를 전했다.


김수로는 "뉴욕 공연을 한 뒤 첫걸음을 뗐다. 런던과도 이야기가 오가는데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선보이고 싶다. 조급함으로만 되는 게 아니다.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작품 완성도나 설득력 면에서 쉽지만은 않다. 올해는 공부를 많이 하고 에든버러에 갈 계획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후배들이 해외 공연을 추진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고 싶고 선례를 남기고 싶다. 지금은 굉장히 어렵고 힘들지만 발품을 팔면 세계 주요 도시에서 우리 창작 뮤지컬이 올라가지 않을까 한다. 두 세걸음 가게 되면 누군가 한걸음을 뗄 때 나처럼 어렵지는 않지 않겠나"라며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민영기, 이건명, 박건형, 강필석, 임병근이 추리소설 작가 유진 킴 역을 맡는다. 비밀을 숨긴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은 이지훈, 김재범, 김경수, 이용규, 고은성이 연기한다. 의문의 사고를 당한 18세 소녀 조안 시니어 역에는 민경아, 김다혜, 김주연, 임소윤이 발탁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참여한 임병근은 "공연을 또 올리는 것이 부담도 되고 어려운 점도 있다.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업그레이드하려고 노력했다. 재공연이어서 부담되지만,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필석은 "이 작품을 처음 접할 때는 굉장히 난해했다.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고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했다. 박건형과 새벽 2시까지 열띤 토론과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새롭게 합류한 김재범은 "나만 새로 들어와서 뒤처진 기분이 들었다. 배우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즐겁게 공연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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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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