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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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새 간판'으로 떠오르는 페드로이아-유킬리스

기사입력 2008.08.16 03:27 / 기사수정 2008.08.16 03:27

윤문용 기자


떠나간 보스턴의 스타들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 보스턴 레드삭스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각광받던 3명의 상징적인 플레이어 노마 가르시아파라(LA다저스), 페드로 마르티네즈(뉴욕 메츠), 매니 라미레즈(LA다저스)가 차례로 떠났다.

2004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남기고 삼각트레이드로 떠난 '보스턴의 심장' 가르시아파라, '밤비노의 저주'를 깨트리고 뉴욕 메츠로 떠난 '외계인' 마르티네즈, 그리고 04년-07년 두 번을 우승시키고 이번 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삼각트레이드로 떠난 '다이나믹듀오' 라미레즈.

이제 그린몬스터가 내려다보는 역사가 숨 쉬는 펜웨이파크에서 그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한 명, 한 명 떠날 때마다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레드삭스네이션 들의 가슴에는 눈물과 공허함이 메아리쳤다.
 
아메리칸리그 타격 1-2위, 새로운 스타의 탄생

그러나 이제 떠난 그들을 그리워하기만 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들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해가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더스틴 페드로이아(25세)와 케빈 유킬리스(29세) 20대의 두 젊은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들이다.

레드삭스 팜 출신인 이들은 데뷔부터 뛰어난 타격자질과 좋은 출루율을 보여주었지만 올 시즌은 단순한 가능성을 뛰어넘어 타격에 각성하는 모습, 아메리칸리그(이하 AL)를 호령하는 특급타자로 올라서고 있다.

이들은 페드로이아가 .323의 타율로 AL 타격 1위(15일 현재), 유킬리스가 .322의 타율로 양키스 데이먼과 함께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3년 빌 뮬러(은퇴)가 타격왕을 차지한 이후 5년 만에 보스턴에서 타격왕을 차지할 기세, 여기에 페드로이아는 1997년 가르시아파라 이후 보스턴에서 아무도 넘지 못한 200안타를 칠 페이스이다. 현재 119경기에 출전해 162안타를 치고 있는 페드로이아인 만큼 남은 40경기에서 경기 평균 하나 정도의 안타만 기록하면 돼 부상만 없으면 무난히 200안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킬리스는 타율뿐 아니라 장타와 타점에서도 괄목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 기록한 커리어하이 16홈런 83타점을 40경기를 남겨두고 넘어섰다. 22홈런 83타점, 장타율이 .574로 AL 3위에 올라있을 정도, 거기에 타자로서 생산성을 나타내는 OPS도 AL 3위다. 올 시즌 그가 보여주는 지표는 모든 부분에서 특A급 타자의 성적.



앞으로 이러한 성적이 유지된다면 라미레즈가 떠난 빈자리를 새로 온 베이와 함께 잘 메워 갈 것으로 보인다. 오티즈-유킬리스-베이의 새로운 보스턴의 클린업트리오, 그 중심에는 괄목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유킬리스가 있다.
 
수비에서 또 팀을 위한 마음도 수준급
 
이들은 수비에서도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준다. 특히 작은 체구로 몸을 날려 타구를 잡고, 온몸에 힘을 다 모아 1루로 송구하는 듯 보이는 페드로이아의 수비는 펜웨이파크를 찾은 팬들을 열광케 한다. 비록 지표상 레인지팩터(수비범위)가 4.78 AL 2루수 중 8위, 필딩률이 .991로 AL 4위지만 그가 보여주는 열정적인 플레이는 지표 그 이상을 느끼게 해준다.

유킬리스는 원래 포지션인 3루를 팀 사정상 로웰에 양보하고 1루로 포지션을 옮겼고, 1루에서도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3루로 출장할 때도 리그 최상급의 3루 수비를 보여주는 그는 수비에서도 팀에서는 없어서 안 될 선수, 또한 팀과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미 그를 차기 캡틴, 레드삭스의 4번째 캡틴으로 예상하게 하고 있다.
 
무섭게 성장한 이들은 이제 떠나간 슈퍼 플레이어들을 대체하는 단순한 프랜차이즈 플레이어가 아니라 레드삭스를 상징하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C) MLB.COM]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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