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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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적선수들, 어떠한 활약을 보일까

기사입력 2005.02.11 08:15 / 기사수정 2005.02.11 08:15

고동현 기자





1월을 끝으로 FA시장이 마감되었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FA시장, 특히 초반 삼성의 물량공세는 타팀들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했다.

신동주, 심재학, 김한수, 조원우, 임창용, 오봉옥, 김동수는 원팀과 재계약한 가운데, 심정수, 박진만, 김재현 등은 둥지를 옮기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제일 관심이 가는 선수는 역시 심정수와 박진만. 각각 60억과 39억이라는 천문학적 액수를 받으며 현대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긴 이 둘의 올시즌 활약여부는 삼성 라이온즈 팬뿐만 아니라 한국프로야구의 많은 팬들에겐 최고의 관심사다.

먼저 4년간 최대6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삼성으로 옮긴 심정수는 사실 2004시즌이 라식수술의 영향등으로 본인에게는 시련의 시즌이었다. 256의 초라한 타율에 홈런도 명성에 걸맞지 않게 22개만을 쳐냈다. 이 때문에 현대랑 심정수랑 미리 FA계약에 합의를 했다는 괴상한 소문까지 돌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팀이 2연패를 이룩해내고, 그 동안 꾸준한 활약을 한 덕분에 국내 팀은 물론 메이저리그팀에서까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심정수는 실리를 선택했고, 거액에 삼성행에 올랐다.

역시 삼성에 새로운 둥지를 튼 박진만의 경우에는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팀을 옮긴 경우다. 당초 여러가지 사정을 보아 현대에 머물것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원소속팀과의 협상기간이 마감되고 삼성과 SK가 박진만 영입을 위해 달려들었다. 삼성은 조동찬이라는 미래가 유망한 유격수가 있었지만, 국내 최정상 유격수를 잡기 위해 팬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영입을 시도했고, SK는 팬들의 '박진만 영입 염원'이 영입전에 뛰어 든 배경이었다. 결과는 삼성의 일방적인 KO승. 삼성은 박진만의 요구금액과 거의 유사한 금액을 안겨주며, 인천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사실 그 동안 삼성은 FA제도가 도입되며 많은 선수들을 끌어 모았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한 수준. 그 덕분에(?) 최근 몇년간은 FA선수 영입을 자제해 왔지만 2005선동열호 출범을 맞아서 거물급 FA선수를 끌어담았다. 삼성이 앞으로도 이번 스토브리그처럼 FA선수를 끌어들일지는 심정수와 박진만의 활약여부가 중요할 것이다.

이 두선수와는 달리 LG에서 SK로 이적한 김재현은 20억 7천만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팀을 옮겼다. 김재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왼손 클러치히터. SK는 이 선수를 FA로 계약할 수 있는 첫 날 김재현의 집 앞까지 찾아가 재빨리 계약을 체결했다. 김재현도 심정수나 박진만만큼은 아니지만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 사실 지난 시즌 SK는 많은 전문가들이 우승후보로까지 꼽았으나 결과는 5위에 머물렀다. 2005시즌의 도약을 위해 뽑아든 히든카드중 한 명이다. 김재현이 부상에서 회복해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외야수로 많은 활약을 해 준다면 그만큼 SK에는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롯데소속이던 김태균도 자의가 아닌 트레이드형식으로 팀을 SK로 옮겼다. 김태균은 올시즌 3루와 유격수부분을 백업하며 다른 선수들이 부진할 경우 여차하면 주전으로 도약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브리또가 빠져나간 SK의 3루는 현재 무주공산이다. 정근우와 최정이 현재 주전후보지만 김태균은 두 선수가 부진할 경우 주전으로도 기용 될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팀내의 비중은 각기 다르지만 팀의 우승을 위해 거액을 들인 이들 FA들의 활약여부는 팀을 물론이요, 프로야구팬 전체의 관심사다.



사진출처-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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