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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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드민턴 복식 이경원-이효정 조, 은메달 획득!

기사입력 2008.08.15 23:31 / 기사수정 2008.08.15 23:31

박혜림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혜림 기자] '아쉽다, 그러나 잘 싸웠다'

15일 밤 10시 30분, 오랜만에 여자 배드민턴 복식 결승전이 베이징 기술 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졌다.

상대는 중국으로 4강까지 세계랭킹 1,2,3위가 모두 올라오면서 결승전에 대한 부담은 준결승을 시작하면서부터 가질 수밖에 없었다.

1세트가 시작되고 8점까지는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경원의 가벼운 발목 부상과 이효정의 실책 이후 순식간에 3점차로 벌어지더니 계속되는 중국의 짧고 빠른 강 스매싱으로 점수는 8-15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중국의 공격은 막강했다. 네트 근처에서 이루어지는 낮고 빠른 강 스매싱과 더불어 허를 찌르는 드롭샷까지 우리 선수들이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네트  전 지역을 모두 수비해야 하는 부담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거기다 중국 응원 측의 일방적인 응원은 우리 선수들이 위압감을 느끼기 충분했다.

그러나 중국의 공격이 3연속 라인 아웃이 되면서 점수를 따라잡는 듯하다 우리 선수들의 공격이 계속 네트에 걸리면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20-15로 중국이 게임포인트를 먼저 잡은 상태에서 이경원의 리시브가 네트를 넘기지 못하고 1세트를 내주게 되었다.

2세트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가 2점을 먼저 따내며 시작이 좋았다. 그러나 중국팀의 드라이브가 아웃 된 줄 알고 치지 않다가 다시 1점을 빼앗겼다. 준결승에서부터 이런 경우가 많았는데 판정이 확실하지 않은 공은 끝까지 쳐내는 모습이 필요했다.

2세트에서도 중국의 공격은 비슷한 패턴으로 이루어졌다. 선수들이 뒤에 있을 때는 드롭샷으로 앞으로 나오게 만들고, 드롭샷을 경계하여 앞에서 수비를 하면 바로 강력한 스매싱으로 공격을 하여 점수를 따냈다. 하지만, 한국도 이경원의 재치있는 드롭샷과 이효정의 네트 앞 푸싱으로 5-5 팽팽한 접전을 이어나갔다.

중국의 강력한 공격에도 허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무리하게 드롭샷을 시도하다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점수가 3점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도 비슷한 실수를 하게 되면서 경기는 계속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계속 되는 드라이브 전쟁 중 이효정이 등 뒤에서 공을 쳐 내는 진기한 모습까지 보이며 접전을 벌였으나 중국의 공격이 계속 성공하면서 점수는 18-12로 벌어지게 되었다. 나머지 3점이 남은 상태에서 수비의 실책이 2번 연속 나와 20-12로 중국이 먼저 게임 포인트를 따내었다. 가볍게 1점을 따내고 다시 추격전을 벌이나 싶었으나 마지막 랠리에서 이효정의 공격이 라인 아웃 되면서 경기는 21-13으로 2세트까지 내주었다.

결국, 이경원, 이효정 조는 세트 스코어 0-2로 중국에 패하였으나 훌륭한 경기 모습을 보이며 값진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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