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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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김명민 "39도 박문여고 촬영, 오지 촬영도 이길 수 있을 힘" (인터뷰)

기사입력 2017.06.08 09:50 / 기사수정 2017.06.08 11: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명민이 '하루'에서 가장 힘들었던 촬영으로 손꼽힌 박문여고에서의 기억을 회상했다.

김명민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하루'(감독 조선호)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하루'에서 김명민은 딸의 죽음이 반복되는 남자, 준영을 연기했다. 준영은 홀로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의사로, 세계를 돌며 의료봉사를 하느라 딸은 늘 뒷전이다. 딸의 12번째 생일은 꼭 함께 하고 싶어 귀국 후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 현장에서 싸늘하게 주검이 된 은정을 발견하고, 계속해서 딸의 사고가 되풀이되자 은정을 살리고 반복되는 하루를 끊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이날 김명민은 지난해 6월 말, 뜨거운 지열이 더해져 38~39도까지 육박했던 인천 박문여고에서의 촬영을 떠올리며 "박문여고는 어떤 장소에서 무슨 촬영을 하든, 힘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 곳을 생각하면 웬만한 오지에 가서 촬영을 해도 아무것도 아닐 것 같다. 오지에 가도 이겨낼 수 있을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웃어보였다.

또 "박문여고의 악명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다. 초반에 공항신이나 주차장신처럼 반복되는 촬영을 많이 하면서 몇날 며칠을 지내다 보니까 폐쇄공포증 같은 것이 오고 너무 답답했다. 스태프와 보조출연자 모두 우리를 보는 것을 너무 지겨워했다"라며 "또 그 때부터 날씨도 더워지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나온 얘기가 '우리에겐 박문여고가 남아있어'였다. 본의 아니게 기대가 됐다"고 말했다.

"도착해서 가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하더라"고 말한 김명민은 "그늘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지나다니는 차들도 별로 없고, 여고 앞인데 여고생들도 별로 없을뿐더러 아예 사람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길에 냉장차를 갖다 놨다. 스태프들이 혹시나 쓰러질까봐 얼굴을 잠시 들이밀고 열기를 식히라고 냉장차를 갖다놓았는데, 거기 들어가서 40분 정도 있다가 나오니 나중에는 오한이 나더라"고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하루'는 매일 눈을 뜨면 딸이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을 반복하는 남자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6월 15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GV 아트하우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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