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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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진의 축구여행④] 더욱 강해진 토트넘을 확인하다

기사입력 2008.08.16 18:04 / 기사수정 2008.08.16 18:04

윤영진 기자

안녕하세요. 윤영진입니다.

어느덧 마지막 경기가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체류한 6일이 지금에 와서는 이렇게 짧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네요. 계획한 4경기를 다 보게 되어서 행복하지만 더 좋은 정보를 보내드리지 못해서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습니다. 마지막편인 오늘 경기는 지난 10일에 있었던 토트넘 훗스퍼와 AS 로마의 프리시즌 매치입니다.




▲ 그럼 언제나처럼 토트넘의 홈구장 White Hart Lane에 가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영국 메트로(튜브라고 부릅니다)의 빅토리아라인의 7 Sisters라는 역에서 내려서 White Hart Lane가는 버스를 타고 5분쯤 가면 됩니다.



▲ 이번 시즌 런던을 연고로 하는 팀은 5개 팀인데요, 그 중 가장 극성맞다고 소문난 팀은 토튼넘이라고 합니다.

▲ 역시 명성에 걸맞게 시작 1시간 전부터 스타디움 안은 북적북적했습니다. 서서 서포팅하는 사람이 많아서 통제요원이 계속 앉으라고 하더군요. 경기장에 왜 이리 술 취한 것 같은 사람이 맞을까라는 생각신분 있으실 것 같아서 미리 말씀드리면 경기장 안과 밖의 맥주가격이 거의 2배가량 저렴합니다.

그래서 칩스와 맥주를 마구 마시고 축구를 보는 겁니다. 그래서 기마경찰이 만약을 위해 있는 것이고요.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 이제 경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은 모드리치, 벤틀리, 그리고 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한 도스 산토스 모두 전반전에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원톱에는 마르커스 벤트 중앙에는 지나스와 조코라가 나왔습니다. 아쉽게도 이영표 선수는 결장했습니다.

로마는 이제 팀의 핵심이 되어버린 데 로시와 아퀼라니가 나오고 토티는 결장했고 수비에는 파누치와 멕세가 나왔습니다. 전방은 부시니치가 골을 노리고 있었고요.

그러나 경기는 굉장히 맥없이 전반 2분 만에 터진 데이빗 밴틀리의 프리킥골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이날 벤틀리는 블랙번에서 이적해서 홈팬들에게 처음 인사하는 자리였는데요, 아스날 유스팀 출신의 선수가 토트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걸 보니 예전 숄캠벨의 아스날 이적사건이 생각나더라고요.



▲  대런 벤트의 골과 벤틀리의 두 번째 골로 전반전을 3 : 0으로 마친 토트넘은 이후 도스 산토스와 대런 벤트의 골로 경기를 5 : 0 으로 잡았습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벤틀리라는 새로운 윙포드와 도스 산토스의 게임 메이킹에 기존의 아론 레논, 제나스 조코라, 베르바토프(아마도 이적예상이 많습니다만)까지 공격과 미드필더진 스쿼드가 가득 찼습니다. 이와 함께 수비진 역시 조나단 우드게이트와 도슨 그리고 돌아온 토트넘의 '킹' 레틀리 킹까지 이번 시즌 빅 4진입이 가능해 보입니다.

특히 킹은 후반교체출장시 대단한 함성을 받으며 들어왔습니다.

이에 반해 특별한 선수영입이 없던 로마는 원정온 서포터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아무리 프리시즌이라지만 0:5 의 스코어는 원정 서포터가 경기 종료 20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가게 하는 이유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힘없이 무너진 미드필더와 노쇠하다고 생각하는 윙백은 이번 시즌 리세와 시시뉴, 데로시의 어깨를 무겁게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경기 이후 말루다와 밥티스타를 동시에 영입한다는 얘기가 들렸는데요 로마 수뇌부의 충격이 심했나 봅니다.

모쪼록 열띤 응원으로 즐겁게 토트넘 경기를 마치고 한인 민박집으로 들어오니 낯익은 얼굴이 한 분이 와 계셨습니다.

바로 예전 부천의 '슈퍼조커' 이원식선수가 지금은 제주유나이티드 유소년 감독이 되어서 선수들을 데리고 베컴유소년 캠프에 입소시키기 위해 왔다고 했습니다. 니폼니시 축구의 거의 막내뻘인 이원식선수가 이제는 감독이 되었다는데 놀라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저는 제가 머물던 민박집에 와서 더더욱 놀랐지요. 안타까운 것은 제가 바로 공항으로 출발해야 했기에 약 2시간 정도 밖에 얘기를 못 나눴다는 것입니다.

이원식 감독님 지도자로서도 꼭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프리 시즌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 A의 판도를 점쳐본다면 전력강화가 눈에 띄는 맨시티와 토트넘, 리버풀과 디펜딩 챔피언 맨유, 호화군단 첼시, 암스테르담컵 우승의 아스날의 4강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적절한 선수보강이 드문 로마와 유벤투스는 독설가 감독으로 바뀐 인터밀란과 호나우딩요와 플라미니를 영입한 AC밀란에게 힘겨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무리 홈팀이 모두 프리미어리그 팀이였다고 하지만 리그 전체적인 실력으로 봤을때 프리미어리그의 상향평준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나 UEFA컵에서도 프리미어리그 팀의 약진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이로써 지난 4편의 연재를 바치겠습니다. 읽어주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윤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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