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진심으로 연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 배우 나종찬의 목표는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때인 2년 전과 다르지 않았다. 눈빛으로 소통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120부작인 MBC 일일드라마 ‘황금주머니’를 마친 지금, 2년 전과 비교해 변화한 게 있다면 여유가 생겼다는 점이다.
“2년 전에는 정신이 없었어요. 그때는 일단 잘하자 라는 생각이었다면 이제는 한발 떨어져서 정리하고 연기할 수 있게 됐어요.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는지 알고 고민하게 돼요. 앞으로 사이코패스나 바보 역도 할 수 있고 오글거리는 것도 할 수 있고요. 어떻게든 연구해서 그 캐릭터에 조금이라도 가깝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요.”
나종찬은 2013년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로 배우의 길에 발을 들였다.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엄마’, ‘스파크’, 영화 '스물' 등에 출연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자객단 소장 세원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고 ‘스물’에서는 동우(이준호 분)의 동생 동원 역으로 출연해 스크린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작품에 빠져있는 편이어서 끝나면 허무한 느낌을 받는 편이에요.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첫 드라마여서 그런지 끝나고 그런 생각이 오래갔어요. 지나가다가 아주머니들이 알아보시긴 하는데 탤런트 아니냐고 물어보면 부끄러워서 아니라고 해요. (웃음) 좋아서 하는 일이니 배우가 돼서 달라졌다는 걸 실감하지는 않아요. 그저 내가 어떻게 해야 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연기 레슨도 받고 학교에 다니면서 고민도 하고요.”
나종찬은 우리나이로 24살이다.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연기에 대해 진중한 태도를 지녔다. 실제 성격도 그렇다며 웃었다.
“옛날 노래를 좋아해서 ‘호텔 캘리포니아’를 듣고 컬러링도 ‘비열한 거리’의 OST에요. 역할도 남자다운 역할에 욕심이 있어요. 영화 ‘해바라기’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어두운 게 좋아요.” (웃음)
멜로에 대한 욕심도 있다. ‘황금주머니’에서 러브라인이 없었던 점은 아쉬웠단다. 초반 설화(류효영 분)를 좋아하는 듯 보였지만, 설화는 준상(이선호), 석훈(김지한)과 러브라인을 그렸다. 세나(백서이)와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
“시청자에게 더 보이지 못해 아쉽긴 해요. 설화를 좋아하지만 형들이 다 좋아하니까 누나로서 좋아해야겠다 해요. 세나(백서이)와도 처음에는 마음에 안 들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계속 부딪히고 해프닝이 계속 생겼어요. 부딪히면서 신경 쓰고 세나의 다른 면도 발견하는 모습이 좀 더 보였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남자다운 역할부터 진지하고 어두운 역할, 멜로까지 다양한 면을 선보일 준비가 돼 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만큼 나종찬이 보여줄 카멜레온 같은 활약이 기대된다.
“앞으로 1년 안에 영화에 출연하는 게 목표에요. 고전 연극도 해보고 싶고요. 지금까지 뮤지컬, 주말드라마, 미니시리즈, 웹드라마, 일일드라마, 영화까지 한가씩 했어요. 드라마든 영화든 연기가 다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표현이 다 안 되더라고요. 요즘 그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성공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열심히 하면 알아보겠지, 진심이 전해지겠지 하는 생각이에요. 열심히 해야죠.”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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