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하이라이트로 활동한 이 몇개월, 제 인생 중 가장 행복한 날들이었어요."
하이라이트는 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콘서트 '캔 유 필 잇?(CAN YOU FEEL IT?)을 개최했다.
이날 지난 3월 발매한 하이라이트 첫 앨범 수록곡 '캔 유 필 잇?'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하이라이트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위 업', '하이라이트'를 연이어 열창한 뒤 팬들과의 인사를 나눴다.
이기광은 지난 2일 콘서트 1회차 전에 공지한 새로운 팬덤명 '라이트'를 부르며 "어제 오신 분들에게 죄송하지만, 오늘 더 뜨거운 함성 소리에 깜짝 놀랐다"고 첫 무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윤두준은 "더운 날 오신 만큼 스트레스 다 풀고 가시라"고 당부했고 용준형은 "함성 소리 끝까지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손동운이 마이크를 들자 팬들은 그의 별명 '손남신'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이라이트의 이번 콘서트는 이전 비스트 당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던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하이라이트라는 새 그룹명으로 펼쳐졌다. 용준형은 "의미 있는 장소인 만큼 그간의 추억을 경신하겠다"고 외쳐 감동을 자아냈다.
하이라이트는 팬들과 더 가깝게 호흡하려 T자 무대 중심에서 노래를 부르고 원형 무대로 높이 올라가는 등 다양한 무대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공개된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콜링 유'(CALLING YOU) 첫 무대도 공개됐다. 하이라이트는 화이트 재킷과 블랙 진을 입고 특유의 재치있는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수록곡 '슬립 타이트'(SLEEP TIGHT) 무대에서는 제복을 입고 등장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하이라이트는 구 비스트 시절의 노래도 트랙리스트로 구성해 팬들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했다. '예이'(YEY)를 비롯해 '가까이', '비가 오는 날엔', '12시 30분', '리본', '쉐도우', '픽션', '쇼크' 등 히트곡의 향연이 펼쳐진 것. 팬들은 오랜만에 보고 듣는 이들의 무대에 더 큰 함성을 보냈다.
특히 팬들은 하이라이트에 첫 대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줬던 '픽션'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열렬한 환호성을 지르며 환영했다. 비스트가 아닌 하이라이트로 선보이는 '픽션' 무대에 팬들은 새로운 응원법을 선사하며 무대를 마음껏 즐겼다.
하이라이트는 공연 중 울려퍼지는 팬들의 함성 소리에 감격하기도 했다. 이기광은 "데뷔 이후 수많은 콘서트를 했는데, 오늘 함성소리가 가장 크다"며 "큰 소리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 감사를 전했다. 양요섭은 "데뷔 10년차가 되는 내년에도 꼭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이라이트는 콘서트 이후 리패키지 앨범 음악방송 활동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용준형은 "음악방송에서 짧게나마 인사 드리겠다"고 말했고, 양요섭은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가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 보답하려고 냈던 리패키지 앨범인데, 그 앨범마저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계획은 많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는 "지난 콘서트에서는 울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여러분과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 수 있어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한편 하이라이트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는 7월 29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홀10에서 콘서트 개최하고 이후 일본 대만 등 해외 투어로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어라운드어스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