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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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공조7' 종영, 예능 어벤저스의 쓸쓸한 뒷모습

기사입력 2017.06.02 18:24 / 기사수정 2017.06.02 18:2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민심을 읽지 못했다. 

tvN '공조7'이 2일 오후 11시 30분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지난 3월 26일 야심차게 닻을 올린지 약 두달 만이다. 그 사이에 일요일에서 금요일로 편성을 변경하고, 포맷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청자를 잡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공조7' 출연진과 제작진을 살펴보면 이력이 화려하다. 우선 '예능 대부'라 불리는 이경규를 필두로 박명수, 김구라 등 베테랑 예능인이 포진되어있고, 스포테이너 중 가장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서장훈에 독보적인 캐릭터를 자랑하는 은지원, 떠오르는 예능 보증수표 권혁수, 그리고 하이라이트 이기광까지 같은 프로그램에서 일곱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화제가 됐었다. 여기에 MBC에서 '아빠 어디가', '몰래 카메라', '느낌표'를 연출한 김유곤 PD가 책임 프로듀서로 진두지휘하며 카메라 앞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공조7'은 시청자의 높아진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첫 방송에서 '공조7' 멤버들은 두 명씩 짝을 이뤄 최고의 브로맨스를 찾는 대결을 펼쳤는데, 서로 수갑을 차고 함께 하루를 보내며 발톱을 깎아주거나 함께 음식을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아이템 자체가 새롭지는 않았고, 또 멤버들의 합을 보기엔 인원수가 너무 많았다. 전체적으로 산만했고 중심이 없었다.

서장훈이 SBS '미운 우리 새끼'와 겹치기 출연으로 인해 중도 하차하는 일까지 생겼다. 이후 금요일 오후 11시 30분으로 옮겨 재도약을 꿈꿨지만, 이미 시청자의 마음은 떠난 뒤였다. '공조7'은 최고 시청률 1.263%, 최저 시청률 0.644%를 기록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출연진은 화려했지만 내실이 없었다는 게 '공조7'의 패인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극적인 것, 의미 없는 웃음을 끌어내려 했다는 점도 '공조7'의 매력을 반감시켰다. 최근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나 tvN '윤식당',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이 자연스러운 관찰 예능, 의미 있는 리얼리티를 표방한다는 점은 '공조7'이 왜 사람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는지 짐작하게 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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