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KBS가 '프로듀사' 이후 2년 만에 금토드라마로 돌아왔다.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위주였던 금토드라마가 지상파에도 전성시대를 열 수 있을까.
2일 첫 방송하는 KBS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은 지난 2015년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이후 2년 만에 KBS에서 선보이는 금토극이다. 지난해 11월 방영한 '마음의 소리' 역시 금, 토요일에 방영됐지만 웹드라마로 주요 플랫폼과 드라마가 아닌 시트콤이라는 장르적 특성이 다르다.
'최고의 한방'은 '프로듀사'를 공동 연출했던 서수민 PD가 기획하고, '1박 2일' PD로 유명했던 유호진 PD, 그리고 차태현(라준모)이 연출을 맡았다. 또 극본은 전설의 '하이킥' 시리즈를 집필한 이영철 작가가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KBS는 당초 '최고의 한방'을 론칭하며 금토극을 강조했다. '프로듀사' 이후 맥이 끊겼다가 올초 '마음의 소리'에 이어 또 한번의 도전을 펼치는 것이기 때문.
그동안 금토극은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의 전유물이었다. 지난 2013년 방영해 큰 인기를 끌었던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당시 일일, 월화, 수목, 주말드라마로 나뉘어져 있던 드라마계에 깜짝 등장하며 숱한 화제를 낳았다.
월요일에는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요일 시청을 부담스러워하는 시청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금토드라마는 더 많은 시청자를 브라운관 앞으로 모셔오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응답하라' 시리즈 성공 이후 '미생', '오, 나의 귀신님', '시그널', '굿와이프', '도깨비' 등이 tvN에서 탄생했으며 JTBC 역시 '청춘시대', '힘쎈 여자 도봉순' 등이 히트를 치며 현재 '맨투맨'도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그러나 tvN은 현재 '도깨비' 이후 시청률의 부진으로 토일극으로의 전환을 외친 상황. 잠시 금토극 열풍이 주춤한 틈을 타 빠르게 편성 변화 전략을 꾀했다.
그동안 지상파 채널의 금요일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자리잡고 있었고, 금토극 편성을 위해 편성을 변경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KBS는 지상파 채널 중 유일하게 금토극을 시도했고, '프로듀사'로 전국시청률 17.7%(닐슨코리아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달성하는 등 이미 성공사례를 접한 바 있다.
KBS는 '최고의 한방' 이후 '최강 배달꾼' 역시 금토극 편성을 예고하며 벌써 두 작품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꾸준한 금토드라마가 안방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2년 만에 야심차게 론칭한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으로 KBS가 지상파 금토드라마 전성시대를 열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몬스터 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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