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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이범수 "아내, '슈돌' 하차 후 자유 없어졌다고…"

기사입력 2017.06.01 15:11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배우 이범수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한 후 아내의 반응에 대해 밝혔다.

이범수는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모처에서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 소감과 함께 딸 소을, 아들 다을이의 변화에 대해 전했다.

이날 이범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중 가장 인상적인 체험에 대해 "내가 제안도 하고, 즐겁기도 했는데 시골 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 어릴적 경험을 돌이켜보더라도 그게 자연이니 흙이니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청주 꽃길에서 친구들과 종이를 접어서 벌을 잡던 기억들, 꽃반지도 만들고, 봉숭아물 들이고 그런 길, 뛰어놀던 기억들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요즘 아이들은 어디에서 많이 놀까 생각해볼 때 세상도 험하니까 야외라고 해봤자 협소한 놀이터밖에 없지 않나. 그리고 집에서 놀던지 학원 공간에서 놀텐데 흙도 밟아보고 과일이든 벌레든 아빠랑 같이 체험하고 싶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골 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소을, 다을이가 화면에 나오는 걸 인지하냐'고 묻자, 이범수는 "나중에 인지했던 것 같다. 자기 나오는 걸 쑥스러워하고, 신기해했다. 그런데 아이들이니까 울 때 '이러면 카메라에 밉게 나온다' 해도 모르더라"고 답했다.

이범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가장 크게는 아이들과 친해지는 법, 아이들 다루는 법, 아이들과 노는 법이 달라졌다. 많은 아빠들이 공감할 것 같은데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이들을 데리고 겪다보니 아이들 눈높이에서 아이가 갑자기 울면 당연히 '너 왜 그래?' 물어보면, 인간 심리의 흐름상 이래서 운다고 말할 수 없지 않나. 막무가내로 우는데 다급하면 혼낸다. '울지마. 사줄게' 이렇게 되는데 하다보니 느낀 것이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좀 전 상황을 생각해보니 뭘 가지고 놀고 싶은데 의지대로 안 됐다던지 이유가 있었던 거다. 그러다 보니 아이 눈높이에서 '가지고 놀고 싶었는데 못 가지고 놀아 속이 상했나보구나. 아빠도 예전에 속이 상했는데 더 많이 울고 그랬는데 다을이는 엉아라 조금밖에 안 우네' 하고 달래고 있더라. 그러면 으쓱해서 안 울더라. '아빠는 많이 울었어?' 하더라. 하하. 그 성취감과 아들과 통한 것에 대한 기쁨이 소소하지만 소중한 체험 중 하나였다."

또 그는 아이들이 하차 때문에 아쉬워하지 않았는지 질문하자, "전혀 그런 건 없다. 촬영 때도 서운한 거 없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하더라. 나도 당황했다. 아이들에게는 아빠랑 헤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아빠랑은 늘 놀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어떠한 변화도 아닌 것이다"고 전했다.

또 아내 이윤진의 반응에 대해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할 때는 2박3일동안 휴가 비슷한 자유시간이 있었는데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어졌다고 농담으로 웃으면서 이야기 하더라. 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머리 속에만 있던 아내들의 노고를 막상 해보니 아내들이 어려운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외계인들을 상대로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어머니께서 우리들을 이렇게 키우셨구나를 느끼면서 나 또한 어른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범수는 현재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한 영화 '자전차 왕 엄복동' 촬영에 매진 중이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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