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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프듀2' 박성우 "김동한과 4분할, 마음 아팠지만…"

기사입력 2017.06.01 07:00 / 기사수정 2017.06.01 02:5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그러나 춤 못 추는 이미지는 걸림돌이었다. 그런 그가 포지션 평가에서 춤을 선택했을 때 연습생은 물론 국민프로듀서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선택할 때 느꼈어요. 머리로는 '무조건 보컬 가야 한다. 노래해야 한다. 랩이나 춤하면 진짜 파멸이다'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마음에서는 미련이 남는 거예요. 더 잘하고 싶고, 아쉽고. 또 (춤 연습을) 하면서 뭔가 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변에서도 '늘었다'고 하고요. 근데 정말 열심히 했어요. 열심히는 했는데 아쉬워요. '열어줘'도요. 이번에 정말 더 잘해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아쉬웠죠.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래도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이니까 받아들여야죠."

그래도 박성우는 복이 있었다. 좋은 스승을 많이 만났고 무대 위에서 최고의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소속사 평가 당시 보여준 건 비의 '널 붙잡을 노래'였고 '나야 나' 등급도 F였던 박성우를 선택한 건 배우 이유진(나무엑터스)이다. 박성우는 "정말 고마웠죠. 저는 진짜로 완전히 실력도 많이 부족하고 F인데. A반 B반도 많았는데 저를 선택해줘서 고마웠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에게 '내꺼하자'는 당연히 아쉬움이 남는 무대다. 박성우는 "제가 봐도 심각했어요. 왜 저렇게 췄지? 연습할 땐 저렇게 안했는데 아쉬움이 많았죠"라고 말했다. 그래도 콘셉트평가무대에서는 최고의 춤 능력자인 노태현(아더앤에이블)을 만나 향상된 실력을 보여줬다. 박성우에게도 '쉐이프 오브 유'는 잊지 못할 팀이다. 특히 노태현, 김동한(OUI)에 애정을 드러냈다. 박성우가 '국민 프로듀서'에 취업한다면 두 사람을 뽑겠다고.

"쉽지 않은 질문이긴 하네요. 다들 매력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하지만 태현이 생각이 많이 나죠. 많이 고맙기도 하고, 고생 많이 했죠. 그래도 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어서 다행인 거 같아요. 그리고 동한이도 참 고마웠었어요. 연습하면서도 많이 도와줬었거든요. 35등 후보로 4분할 화면에 함께 잡혔던 게 되게 마음이 아프긴 했는데, 동한이가 돼서 참 다행이에요. 데뷔했으면 좋겠어요."

박성우는 놀랍게도 아직 대학생(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10학번)이다. 제대 후 복학하지 않았고, 한 학기가 남아있어 고민이 많다고 한다.

"원래는 복학을 고민했는데 지금은 불투명하죠.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알 수 없으니까 고민을 잘 해야 할 거 같아요. 애매한 시점에서 이렇게 돼서 고민이 많아요. (학업과 일) 다 하고 싶긴 한데 어떤 게 더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죠. 모든 방면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연기죠. 연기입니다." 두 번 힘주어 '연기'를 말하는 그의 낯선 단호함에서 조용히 끓는 열정이 느껴졌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net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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