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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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3안타' LG 김재율 "반짝 아닌 꾸준한 선수 돼야죠"

기사입력 2017.06.01 05:00 / 기사수정 2017.06.01 01:3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긴장됐냐고요? 저 올해 7년차에요."

떨리는 기색 없이 웃으며 답했다. 김재율의 말마따나 그는 이제 프로에 온 지 7년차가 된, 연차로만 따지면 중견급에 속하는 선수다. 그러나 야구팬들에게 김재율은 낯익은 선수는 아니다.

LG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팀 간 5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길었던 6연패를 마감한 값진 승리 속에는 2군에서 올라와 3안타 맹타를 때려낸 김재율의 활약이 있었다.

오랜만에 맡아보는 '잠실 공기'는 어떨까. 김재율은 "생각보다 좋네요"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2군에서 43경기에 출장해 3할 타율을 기록하며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했고, 분위기 쇄신 차 생긴 엔트리 변동에서 1군 콜업의 기회를 잡았다. "밤 경기는 오랜만이라 첫 날 힘들었다. 평소였다면 잘 시간이다"라고 말한 김재율은 "하루만에 적응됐다. (오늘) 잘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다"라며 유쾌하게 말했다.

김재율의 프로 첫 해는 강렬했다. 2011년 신인이던 김재율은 당시 리그 에이스였던 류현진을 상대로 투런포를 작렬, 커리어 첫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에 잘 안 풀렸다"라고 재치있게 답한 그였으나, 그만큼 신인 김재율에 대한 팀과 야구팬들의 기대감이 컸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2년 19경기에 나서는데 그쳤고,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에도 1군에서 거의 모습을 보긴 어려웠다.


"긴장 보다는 설렜다"라고 오랜만에 잠실에서 뛴 소회를 밝힌 김재율은 "2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자신감이 있었다. 하던대로 똑같이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데에는 타격 코치의 세심한 코칭을 꼽았다. 그는 "코치님과 캠프에서부터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고, 나를 많이 지도해주셨다. 코치님 믿고 꾸준히,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오래 기다렸을 1군 기회를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을까. 김재율은 "안타 하나만 치자 생각하고 들어왔다"며 "운 좋게 타구가 안타로 연결됐고, 뒤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쳤다"라고 말했다. 김재율은 2루타 포함 3안타로 타점도 올렸고, 무난한 수비로 1루도 지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날의 활약은 시작일 뿐이다. 김재율은 "한번 잘 한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해온 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LG의 새로운 선택지가 된 김재율이 충만한 자신감으로 또 어떤 '사고'를 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LG 트윈스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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