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국외 도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정유라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유라는 31일 오후 대한항공 여객기 KE 926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로써 그는 지난해 9월 28일 독일에서 덴마크로 이동하며 사실상 도피 생활을 시작한 지 이후 245일 만, 올 1월 2일 덴마크 당국에 체포된 지 150일 만에 귀국했다.
정유라는 입국 심사를 마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입국 이유에 대해서는 "애기가 혼자 오래있다 보니까 빨리 입장 정리하고 오해 풀고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보모와 아들은 따로 들어온다"며 "체류 비용은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삼성 특혜에 대해서는 "딱히 나만을 위한 특혜였다고 생각 안해봤는데, 잘 모르겠다. 어머니한테 6명 지원자 중 한 명이라고만 알았다"고 밝혔다.
또 이화여대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솔직히 학교 안 가서 입학취소 인정한다. 내 전공이 뭔 지도 몰랐다"며 "학교에 가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임신 중이어서 단복은 안 입었고, 메달을 들고 간 건 어머니가 들고 가라고 해서 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정유라의 어머니 최순실은 현재 '국정농단'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 정유라는 "하나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검색도 안 해봤다. 갇혀 있어서 검색 할 수 없었다. 변호사를 통해서는 어머니가 아직 형을 받지는 않으셨다고만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어머니와 전 대통령의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난 지 모른다. 난 조금 억울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돈도 실력이다'는 SNS 글에 대해서는 "그땐 솔직히 어렸다. 돈으로 말을 탄다는 말에 욱해서 쓴 글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정유라는 이화여대 부정입학, 이화여대 업무방해를 비롯해 입시, 학사 비리에 가담한 공범 혐의 등을 받고 있으며, 앞서 이날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오던 중 경유한 네덜란드에서 한국 검찰 측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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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