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경기 중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맥주캔을 던진 관중이 혐의를 인정, 내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볼티모어 선 등 다수의 현지 매체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지난해 외야에서 수비 중이던 김현수에게 맥주캔을 던진 관중이 혐의를 인정했고, 다음달 29일 선고 공판을 받는다"며 "법원은 최대 징역 2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0월 5일 볼티모어와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었다. 7회 김현수는 외야 수비를 보고 있었고 대타 멜빈 업튼 주니어의 뜬공을 잡던 도중, 관중에서 맥주캔이 날아왔다. 다행히 빗겨갔지만 빈캔이 아니었기에 하마터면 큰일날 뻔 한 상황이었다.
관중은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갔지만 토론토 경찰은 중계 화면 등을 참고해 용의자를 찾아 얼굴을 공개하는 등 범인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캐나다 매체 포스트 미디어의 기자인 켄 페이건임을 밝혀냈다.
보도에 따르면 처벌 결과를 들은 김현수는 "용의자의 기소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빠르게 대응한 토론토 구단과 캐나다 사법 당국에 감사하다"며 "내가 외국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신경써줘서 정말 고맙다. 신속한 일 처리와 책임감이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구단 측은 해당 사건 직후 경기장 내 캔맥주 판매를 중단시켰다가 올해 다시 판매를 재개했다. 이에 대해 구단 측은 "다시는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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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