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엽기적인 그녀' 속 그녀 오연서의 과거가 시펑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초반 약 15분가량 동안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어린 시절 궁궐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 중 정치적인 음모와 함께 10년 전, 후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높였고 특히 월담과 만취를 일삼는 엽기 발랄 혜명공주의 감춰진 사연과 내면 속 슬픔을 짐작케 하며 '그녀'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는데도 일조했다.
좌의정 정기준(정웅인)은 조정을 제 손아귀에 쥐기 위해 은밀한 계략을 꾸몄다. 휘종(손창민 분)의 숙부인 추성대군(김민준)과 중전 한씨(이경화)를 역모 죄로 엮어 결국 추성대군은 포위되고 한씨는 폐비가 되고 만 것. 이에 정기준은 자신의 처족인 박씨(윤세아)를 새로운 중전 자리에 앉히는데 성공하며 정국공신이 됐다.
이 가운데 계략에 휘말려 폐비가 된 한씨를 향해 울부짖는 어린 혜명공주(권수정)의 모습은 보는 이를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유배지로 끌려 나가는 어머니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아픈 기억은 그녀가 성장한 후에도 가슴 한 켠에 슬픈 상처로 남아 있었을 것이라고.
유배길에 죽음을 당할 위기를 맞은 폐비와 추성대군의 대숲 격투 씬 또한 강한 인상을 전했다. 가마에서 태어난 원자를 구해 휘종에게 안겨 준 그는 정기준 일당을 향해 “혼백이 돼서라도 너희들을 단죄할 것이다”라며 장렬한 한 마디를 남겼다.
이렇게 어머니 한씨와 아픈 이별을 했던 혜명공주는 자신의 동생인 원자(최로운)를 살뜰하게 보살피며 자랐다. 과거의 일은 알지 못하는 원자는 새롭게 자리에 오른 중전 박씨를 자신의 친 어머니인줄로만 알고 있는 가운데 공주와 중전 박씨 사이의 신경전 또한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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