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아치' 10G 4할타 김선빈의 뜨거운 질주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김선빈(28)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KIA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KIA는 10팀 중 가장 먼저 시즌 3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유격수 및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선빈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부터 아치가 나왔다. 김선빈은 0-0으로 맞서있던 2회초 1사 주자 3루 상황 한화 선발 이태양의 2구 141km/h 직구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KIA의 첫 점수를 만드는 홈런이자 김선빈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또한 2013년 5월 25일 광주 NC전 이후 1460일 만의, 정확히 4년 만의 '한 방'이었다.

김선빈은 홈런을 친 다음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아내고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김선빈은 4-0으로 앞서있던 2사 주자 1·3루 상황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3루에 있던 주자 서동욱을 불러들여 1타점을 추가했다. 김선빈의 이 안타로 결국 한화 이태양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7-1로 앞선 7회초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는 희생플라이로 타점 한 점을 더 추가했다. 

타선에서의 김선빈의 활약은 비단 이날에만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져왔다. 주로 8번이나 9번 하위타선에 위치하는 김선빈이지만 이날 경기까지 1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0경기 중 절반인 5경기가 멀티히트 이상이다. 김선빈은 전날인 23일에도 3안타를 기록하며 한화 마운드를 두드렸다.

김선빈은 이미 이날 경기 전에도 3할4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율 부문 리그 7위, 51안타로 안타 부문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또한 타격은 물론 수비 안정감에서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선빈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337이닝을 소화하면서 한화 하주석(350⅓이닝), LG 오지환(344이닝)에 이어 유격수 세 번째로 많은 이닝 수비에 나선 김선빈은 이날도 풀타임을 뛰면서 끝까지 KIA의 센터라인의 중심을 지켰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