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피, 땀, 눈물이 깃든 영광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The 2017 Billboard Music Awards) 시상식에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 후보에 올라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션 멘데스(Shawn Mendes)와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방탄소년단은 당당하게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쟁쟁한 글로벌 스타들을 제치면서 K팝 그룹으로서는 최초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랩몬스터는 "이런 시상식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는데,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덧붙였다.
특히 멤버들 모두 감격스러운 듯 눈시울을 붉혀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국내 톱 보이그룹이자, 세계가 인정한 K팝 그룹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
앞서 필리핀 최대 뉴스채널인 ABS-CBN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주목해야 할 5대 스타(5 stars to watch at the Billboard Music Awards)로 방탄소년단을 꼽고 "케이팝이 미국 대륙에 진출했으며 빌보드 뮤직 어워드 역사상 처음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방탄소년단이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전석 매진된 미국에서의 5회 공연을 마친 그들에게 다가온 중대한 사건이다"고 전했다.
세계가 방탄소년단을 주목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의 '월드스타' 행보는 일찌감치 시작됐다.
특히 빌보드에서의 성적이 유독 좋았다. 우선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WINGS'로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200' 26위에 올랐다. 이는 K-POP 가수 최고 순위다. 이어 지난 2월 발표한 '윙스 외전:YOU NEVER WALK ALONE'으로는 '빌보드 200'에 61위로 진입하는가 하면, 한국 가수 최초 4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해 빌보드는 "사회적 인식을 담은 이러한 아티스트적 접근은 방탄소년단이 싸이를 제외한 모든 한국 가수들의 빌보드 기록을 경신하는 성공의 비결이 됐다"고 극찬했다.
방탄소년단은 아이튠즈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지난 2월 '윙스 외전' 타이틀곡 '봄날'로 미국 아이튠즈 송 차트 8위를 기록했으며, 여러 국가의 차트 정상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두고 국내 가요계 관계자들과 팬들은 "중소 기획사의 기적"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대형 가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는 기획사가 아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 쉬지않고 활동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아직까지도 방탄소년단이 빅히트의 유일하면서도 대표적인 아이돌이다.
방탄소년단의 기록 경신은 현재 진행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피 땀 눈물’을 비롯해 '봄날'과 'Not Today' 등 총 3곡을 일본어 버전으로 수록한 일곱 번째 싱글 '피 땀 눈물(血、汗、涙)'을 발표하고,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는 물론 전 세계 13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 등을 휩쓸며 인기몰이 중이다.
북미투어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예정된 아시아 투어에 열중할 예정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빌보드 뮤직 어워드 트위터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