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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터널' 최진혁, 모든 약속 지켰다…범인 잡고 과거로 (종합)

기사입력 2017.05.21 23:11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터널' 최진혁이 범인을 잡고 과거로 돌아갔다. 그렇게 최진혁은 모든 약속을 지켰다.

2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주말드라마 '터널' 최종회에서는 목진우(김민상 분)를 자신의 손으로 체포한 김선재(윤현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재이(이유영) 집에 숨어있던 목진우는 "박광호(최진혁)가 나한테 그랬던 것처럼 박광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뺏어야겠지? 신 교수 자네, 박광호의 딸"이라며 신재이의 목을 졸랐다. 신재이가 위기에 처하자 박광호, 김선재가 나타났다. 김선재는 직접 목진우에게 수갑을 채웠다.

이는 모두 계획된 일이었다. 신재이는 목진우 다음 타깃이 자신이란 걸 알았다. 자신에게 소중한 만년필을 처음 가져간 박광호, 박광호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신재이는 이번에도 미끼를 자처했다. 엄마를 죽인 범인을 체포하고 복잡한 표정의 김선재는 "드디어 잡았네"라며 박광호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뉴스엔 목진우가 30년 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란 사실이 보도됐고, 관할사건 부검하던 목진우가 범인이란 소식에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피해자는 죽은 88년생 박광호까지 모두 스물여섯 명. 기소는 문제없었지만, 이대로 끝낼 순 없었다.



그러나 목진우는 입을 다물었다. 박광호, 김선재는 모든 범행의 시작인 목진우 엄마를 언급해 목진우를 자극하려 했지만, 목진우는 애써 분노를 가라앉히고 웃어 보였다. 다시 목진우 일기를 읽던 신재이는 목진우의 아킬레스건은 엄마가 아닌 자신이란 사실을 알았다. 엄마로부터 시작했지만, 사회악을 제거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었던 것. 그 단단한 믿음을 깨뜨려야 했다.

그러자 목진우는 "죄가 없다고?"라며 말문을 열더니,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늘어놓았다. 이를 들은 김선재는 "우리 엄만 왜 죽였어"라고 물었다. 목진우는 "버스에서 다른 남자를 보고 웃었어"라고 답했다. 더이상 참을 수 없던 김선재는 목진우에게 주먹을 날렸다. 김선재는 "우리 아빠가 어떻게 살았는데.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라며 목진우의 목을 졸랐다. 

박광호는 김선재를 말렸고, 목진우는 "아 아파"라며 별일 아니란 듯 일어났다. 김선재는 "그거 다 개소리야. 이유? 그딴 거 없어. 직업이 어떻든 밤늦게 돌아다니든 옷차림이 어떻든 죽을 이유 없던 사람들이었다. 특히 너 같은 살인자 새끼한테 죽을 이유는 더더욱 없어"라고 울부짖었다.

그러나 목진우는 "다들 나한테 고마워해야 할 텐데. 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야"라고 외쳤다. 목진우는 "아쉬운 건 더 살인을 못한단 거지. 아직 세상엔 단죄해야 할 사람이 많은데"라고 말했고, 박광호는 "단죄해야 할 사람은 바로 너야. 평생 그 죗값 달게 받아라"고 밝혔다. 혼자 남은 목진우는 "난 달라. 다르다고"라며 폭주했다.

신재이는 김선재에게 다가가 "애초에 이유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선재는 "안다. 나도 모르게 이유라도 있었으면 했다. 도망치고 싶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신재이는 "잘 버텨왔다 지금까지. 수고했다"라며 김선재의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마음을 나누었다.



목진우의 자백을 받아냈지만, 박광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박광호는 "우리가 사람은 못 구했지만, 그래도 얘기는 해줘야지. 범인 잡았다고, 우리가 안 잊고 있었다고 말해줘야지"라고 말했다. 이후 강력팀은 피해자들의 가족을 찾아가 범인을 잡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은 김선재의 아버지. 김선재는 직접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엄마가 잠든 곳에 찾아갔다. 박광호는 "많이 늦었다. 죄송하다"라고 사죄했다. 또한 강력팀은 죽은 88년생 박광호(차학연)에게도 찾아갔다. 박광호의 핸드폰엔 목진우가 범인이란 증거가 담겨 있었다.

박광호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겠단 뜻을 밝혔다. 김선재와 전성식(조희봉)은 눈물을 흘렸고, 곽태희(김병철), 송민하(강기영)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회식을 끝낸 박광호는 김선재에게 "그동안 고마웠고, 반가웠다.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을진 모르지만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선재는 박광호를 집에 데려다주었다. 집에선 신재이가 박광호를 위해 밥을 차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박광호가 말을 못하고 머뭇거리자 신재이는 박광호와 같이 밥 먹는 게 마지막이란 걸 알았다. 신재이는 "안 가면 안 되겠죠?"라고 물었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박광호는 신재이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김선재를 부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진을 함께 찍었다.

이후 박광호를 배웅하는 김선재와 신재이. 김선재는 "조심히 돌아가. 네 말대로 돌아가서 바로잡아"라고 말했다. 신재이는 "잘 가요. 엄마한테"라고 인사하다가 "아빠"라고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을 뒤로 한 박광호는 "돌아갈 수 있는 거지? 범인 잡았다. 이제 연숙이만 남았다. 제발 돌아갈 수 있게 해줘"라며 터널을 달렸다. 그렇게 박광호는 과거로 돌아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OC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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