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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km' 롯데 애디튼, 강점과 약점 뚜렷했던 '극과 극' 피칭

기사입력 2017.05.20 20:2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며 퀄리티스타트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롯데 자이언츠의 닉 애디튼이 안정적인 피칭으로 희망을 던졌다.

애디튼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14일 두산전에서 2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6실점을 기록, 강판됐던 애디튼이었던 만큼, 이날 LG전 성적은 어쩌면 그의 향후를 판가름 할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상대는 첫 선발승이자 유일한 승리를 안겨줬던 LG였다. 애디튼은 지난달 9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LG를 상대로 5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기대감을 높였다. 1회는 가벼웠다. 애디튼은 1회 이형종, 김용의, 정성훈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출발했다.

그러나 2회 히메네스,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실점했다. 애디튼은 채은성, 유강남을 땅볼로 처리해 마쳤다. 

3회 안정을 찾았다. 손주인을 중견수 플라이로, 이형종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김용의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4회 추가점을 내줬다. 제구가 흔들리며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히메네스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됐다. 폭투에 이어 오지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3실점했다. 유강남에게도 안타를 내줬으나 손주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실점은 없었다. 

애디튼은 5회 이형종, 김용의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히메네스에게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애디튼을 양석환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오지환에게 안타를 내줬다. 애디튼은 마운드를 배장호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주자가 나가면 흔들렸고, 이닝이 지나갈수록 공의 힘이 떨어지는 점은 분명 아쉬웠다. 그러나 지난 경기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우선 6회를 다 채우지는 못했으나 5이닝 넘게 마운드를 지켰고, 3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선두타자만 잘 잡아낸다면 후속 타자들도 손쉽게 범타로 돌려세웠다.

여기에 직구 최고 구속이 144km, 최저가 137km로 이전보다 훨씬 빨라진 공을 던졌다. 애디튼은 직구 58개에 체인지업 21개를 위주로 던졌으며 여기에 커브 12개, 슬라이더 6개를 섞었다. 보완할 점도 있었으나 긍정적인 측면도 엿볼 수 있었던 투구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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